소라게 (Hermit Crab) 와 해수(염수) 의 필요성
안녕하세요,
소라게의 종류를 열대어 가이드란에 소개해드렸는데요.
(종류가 궁금하신분들은 블로그 검색창에 소라게 검색하시면 된답니다. ^^)
이번엔 소라게와 해수(염수)의 필요성에 대해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애완용이 아닌 바닷가에서 흔히 보는 국내 소라게는 말그대로 다 바닷 소라게랍니다.
그럼...애완용으로 수입되는 소라게들은 전부 육지소라게, 내지는 담수 소라게인가요???
...라는 궁금증이 생길겁니다.
결론을 살짝 먼저 말씀드리자면 애완용 소라게들도 결국 해안근처나 기수근처에 사는 녀석들이므로 해수(소금물)이 필요하답니다.
물론 인도 소라게나 피피 소라게처럼 거의 육지화 된것도 있지만말이죠. 하지만 녀석들도 분명 소금 성분을 필요로 한답니다.
먼저 간단히 정리를 해볼까요?
1. 딸기 소라게 : Strawberry hermit crab (Coenobita perlatus)
2. 바이오라스 소라게 : Viola Hermit Crab 바이올라 소라게 (Coenobita Violascens)
3. 에콰 소라게 (E 소라게) : Ecuadorian Hermit Crab (Coenobita compressus)
----> 해변근처 해수를 많이 필요로함
4. 캐비 소라게 : Cavipes Hermit Crab (Coenobita Cavipes)
5. 인도 소라게 : Indo Hermit Crab Ehsms Indonesian land hermit crab
(Coenobita Brevimanus)
6. 피피(PP) 소라게 : Purple Pincher hermit crab 또는 Caribbean Hermit Crab
(Coenobita clypeatus)
----> 내륙쪽, 담수만으로도 생존 가능
7. 러그 소라게 : Tawny Hermit Crab 토니 소라게(황갈색 소라게) 또는
Ruggie (애칭:러기) (Coenobita rugosus)
8. 푸르푸르 소라게 : Blueberry Hermit Crab (Coenobita Purpureus)
----> 해변과 내륙사이 해수와 담수 모두 필요
<아래는 소라게에의 애정이 넘치는 어느분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자료 조사하는동안 가장 신뢰가 가는 글이던데요.^^ >
인터넷상에서 소위 "해수염 쇼크사" 라며 소라게들의 죽음을 해수염의 탓으로 떠돌리며
해수염을 소라게들에게 줘선 안된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소라게 기르기를 시작한후 지난 몇년간 이런 멍청한(그리고 매우 치명적인) 루머가 생겼다니 참 한심하고 소름끼칩니다.
왜 해수염이 꼭 필요한지 알려드릴려고 합니다.
소라게들은 삼투 조절 (Osmoregulation) 을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지요.. 소라게들은 피안의 소금 농도 조절(그리고 필요하지 않은 호르몬, 중금속 등을 피안에서 제거하고) 을 해야하는데.. 그건 인간들도 하는 겁니다. 인간들의 콩팥들이 소변안의 물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몸안에 남아있는 소금과 물의 양을 조절합니다.
소라게들도 삼투 조절을 해수와 담수를 마시면서 하지요.
몸안에 해수가 너무 많이 들었으면 (예: 물그릇 안의 해수 농도가 매우 진하다) 담수그릇에서 담수를 마시면서 농도를 맞춥니다.
또한 해수가 너무 옅으면 해수를 많이 마시지요.
피피나 인도와 같은 내륙쪽에 서식하는 소라게들은 오랜 시간동안 해수를 마시지 않고도 생존할수 있게 진화했지만 결국 탈피를 위해선 해수를 꼭 마셔야 합니다.
탈피를 위해선 해수가 필요하다.
왜 그럴까요?
소금이 많으면 세포들이 불고 (사람이 라면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98%가 들었죠]을 밤에 먹으면 얼굴이 붓는것과 같이)
소금이 적으면 세포들이 쭈그러듭니다. 소라게들은 탈피할때 소금이 세포들이 붓는것을 이용해 외골격을 찢고 나옵니다.
매우 간단합니다.
소라게들은 담수와 해수가 주어졌을 경우 자기가 알아서 농도를 맞추기 때문에
해수를 너무 진하게 타고 담수를 주지 않았을 경우가 아니라면 해수때문에 죽은게 아닙니다.
이제 해수염을 소라게들에게 안주시는 분들께 물어보죠.
해수염을 주지 않기 시작한 후로부터 딸기가 2번 이상 탈피하고 1년 이상 살아남은적 있습니까?
아마 없을걸요. [딸기들은 해수염 없이 또는 묽은 해수염으론 오래 살지 못합니다]
바닷가에 서식하는 에콰나 딸기같은 (특히 딸기들은) 바닷가쪽에 서식하는 종들은
묽은 해수염도 안되고 적당량이나 그것보다 더 진한 해수를 필요로 합니다.
맛을 봤을때 바닷물 같아야 하죠.
또한 모든 종의 소라게들에게 담수그릇과 해수그릇 둘 다 마련해 주는것은 필수입니다.
예전에는 물그릇 하나로 2일간 번갈아 가며 해수와 담수를 공급해 줘도 된다고 생각했으나 소라게가 언제든지 농도를 조절해 줘야 하기 때문에 물그릇은 2개가 있어야 하지요. 담수와 해수를 둘 다 공급해 준다면 딸기도 담수를 마시는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소금이 많이 들어간 먹이를 주면 해수염을 주지 않아도 된다 하시는데 자연적으로 그렇게 소금이 많이 들어간 식품들은 별로 없을겁니다. 또한 쉘 안에 해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해수염은 필수지요.
이 글을 읽으셨고 해수염을 소라게들에게 공급해 주시고 계시지 않으셨다면 소라게들에게 해수염을 공급해 주는것을 권합니다.
"내 소라게니까 내가 하고 싶은거 할거야 (전 이런 분들 싫어합니다. 애완동물들은 누군가의 소유가 아니라 길러주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존재이고 우리는 그 대신 애완동물들을 사랑해주고 길러주는것이라고 믿습니다) "
또는 "소라게들 해수염 없어도 살겠지" 라는 분들 꼭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는 제가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소라게들에게 해수염을 주지 않는것은 님들 자유지만 결국 당신네 소라게들은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소라게들은 고통을 느낄수 있습니다) 죽어갈겁니다." <출처: 해수염의 중요성.|작성자 맛없는퐁퐁>
사실, 어찌하다보니..(저처럼) 꼬마가 가져오는 문방구표 소라게(러그소라게) 때문에 소라게를 접하시는분들이 많을겁니다.
검색을 해봐도 왜~? 라는 정확한 이유는 모른채 저마다의 사육 노하우를 대강대강 설명하던데요..
(가장 큰 이유는 질문도 답변도 초등학생들이 많은듯햇습니다. ^^;; 쩝..)
맛없는 퐁퐁님께서 삼투압과 연관하여 소라게의 탈피까지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더라구요.
소라게 키우시는분들은 꼭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