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어제 새벽...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Bedevilled, 2010)
어제 늦게 자는데 일조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입니다.
대부분의 평이 좋은 영화 입니다만...간혹 꽤 안좋은 비평들도 보이긴 합니다. ^^;;
내용상의 불쾌감일수도 있구요...
또는 불친절하고 잔혹한 결말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우선 제 결론을 말씀드리면...무척 인상깊은 좋은 영화 였습니다. (^^ㆀ) ㅎㅎㅎ
사실...이 영화는 영화를 안보신분들, 또는 따로 줄거리를 모르시는분들도
제목에서 한눈에 모든걸 인지하실수 있을겁니다. 또 그 줄거리도 능히 짐작 가능하시구요.
실제로 그 짐작에서 영화의 흐름 자체가 크게 벗어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이영화는 ...꽤나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그 긴장감의 대부분은 김복남이 언제 폭발할까하는 주인공 복남과의 감정이입이 잘되기 때문이죠.
이건 대부분의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상황이나 주인공과의 감정이입이 단절된채 영화 혼자 주저라 주저리 떠느는건
관객에 대한 모욕이거든요.
그런면에서 이 영화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연출 연기 모두 박수를 쳐주고 싶답니다. (^^ㆀ)
혹자는 '드래그미투헬(Drag Me to Hell,2009년)'의 오프닝 은행대출씬을 흉내낸것부터 불쾌하신 감정을 드러내시던데요...
드래그미투헬은 셈레이미 작품중 졸작중 졸작이거든요...^^;; ㅎㅎㅎ
오히려 셈레이미 영화에선 그 장면이 영화 전반적인 내용과 상관없는 어이없는 코메디를 보는듯한 기분이 느껴진 반면...
김복남살인사건에서의 은행씬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길거리의 여자가 폭행당하는 오프닝씬과 더불어 영화가 일관성있게 만들어주는 든든한 주춧돌이 되기도 하죠.
또 다른 혹자는 말합니다. 넘무 황당하고 잔인하다...라고 말이죠.
근데..전 말입니다... 이 영화보면서 느낀 긴장감이 흡사 '아저씨'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ㅎㅎㅎㅎ
무슨 얘기인가 하면요...아저씨의 악당들은 그냥 감옥에 가두기만 해선 알될정도의 악당중의 악당들이였죠.
그래서 간지 폭발 원빈 어저씨가 악당들을 해치울때면 그 자체로도 카타르시스 대폭풍이었답니다.
김복남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명 김복남이 저 인간들을 죽이는거겠지란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게됩니다.
영화 중반 이후는 '빨랑 모두 해치워버렷~!!' 하는 소리가 목젖까지 치고 올라옵니다.
드디어 실행되는 복남의 살인행위는 관객들에겐 잔혹한 카타르시스나 다름없습니다.
그런데도...통쾌하긴 커녕 정말 불편한 감정 금할수 없습니다. 현실적이라서 일까나요??
'현실적' 이란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 더 해보죠.
폐쇄된 집단, 폐쇄된 사회, 또는 친족 공동체의 모순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도...분명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 폐쇄된 집단의 모순을 경험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영화의 소재는... 정말 있을법한 소재들입니다. 아니...실재로 있죠. 있기때문에 더욱 불편한겁니다.
전 이따금 SBS 의 "긴급출동SOS" 를 봅니다. 비현실적인 일들이 분명 저질러지고 있는걸 목격하죠.
상당히 열받고 불쾌해집니다. 왜냐하면 그건 분명 현실이거든요.
김복남이 처한 현실도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지만...모두가 방관하죠.
그런건....세상에 너무나 비일비재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모두들 눈을 감고있는걸지도...ㅜㅡ
그럼,
과연 이영화는 현실적일까요? 아닐까요?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기겠습니다..안보신분들 즐감하세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