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부끄럽지만 책에서 손놓은지 정말 오래되었네요. ㅋㅋ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도서관에 가는 안방마님덕분에 최근에 책한권을 오랜만에 손에 들었는데요...
그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랍니다.
...안방마님이 첨 빌려와서 읽을땐 선뜻 손이 가지 못했는데요...
알고보니..안방마님이빌려와 먼저 읽은책이 1편이 아니라 2편이지 뭡니까. ^^;ㅋㅋㅋ
(책표지에 친절하게 1편 2편 이렇게 써져있었슴 그런 혼선이 없었을텐데 ...
도서관용 제판엔 1편은 4~6월 이란 부제가 2편은 7월~9월 이란 부제만으로 구분이 되어 있더군요...;;;) ㅎㅎㅎ
다시 1편을 빌려와 와이프가 읽고난뒤...그렇게 제손에 1편이 쥐어졌습니다.
이것도 책과의 인연이겠죠. ^^
어젯밤에 1편을 우선 완독했습니다.
하루키는 여전하네요. 젊었을때의 작가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더라구요.
경쾌하면서도 때론 묵직하게... 또 술술 쉽게 읽히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단어를 곱씹어보게 되는 매력...
대중적이면서도 일관적이고 깊이있는 작가의 세계관... 이런게 하루키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간결한 문체에 숨어있는 내공이 느껴집니다.
89년이죠.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접한게.
그후에 하루키의 전작들까지 쭈욱 읽었더랬죠.
얼마 안지나 하루끼 소설이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면서..
상실의 시대는 원제대로' 노르웨이의 숲(Norwegian Woods)'으로 다시 출간되더라구요.
1Q84는 우리나라 출판역사상 최고의 저작권료를 지불했다죠 아마...? ㅎㅎㅎ
국내 출판업자들끼리 심한 경쟁속에서 말이죠.
장기간 베스트셀러였으니 본전은 뽑았겠지만서도... 울 나라 출판업계도 왠지 한심합니다. ^^;
1Q84는 아직 1권밖에 아직 안읽었습니다만...
왠지 학생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하루끼의 초기작품인 '세상의끝과 하드보일드원더랜드'와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합쳐놓은듯한 분위기더라구요.
2권은 수요일에나 빌려오라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도서관 정기 휴일이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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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무척 춥습니다만..
오랜만에 손에 잡은 책이 꽤나 잼나게 읽혀져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사랑방 마님들도 따뜻한 아랫목(아랫목은 이제 없을라나요...ㅎㅎ)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간만에 책 한편 읽는것도 어떠실지요. ^^
* 사족입니다만...이 책 첨 나왔을때부터 그랬지만...자꾸 제목이 '아이큐 84' 로 느껴지는건 저만 그런걸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