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착하디 착한 영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어제 너무 나쁜 영화 한편을 소개했기땜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착하디 착한 영화 한편을 소개합니다. ^^;; 흐흐흐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The World's Fastest Indian, 2005)
개봉 시기는 좀 지난 영화입니다. 국내는 아쉽게도 미개봉으로 DVD출시되었구요.
아마 영화 제목만 들으시면 감이 잘 안오실겁니다.
저 역시 이 영화 볼때 안소니 홉킨스 주연이란것만 뺴고는 사전 지식이 거의 없었거든요.
영화 쟝르가...서부극? (뭐..인디언이 나오니까...ㅋㅋㅋ)
세상에서 가장 빠르다는건...그냥 은유적인 표현일까나? 뭐...대충 이런정도가 연상될까나요...(^^ㆀ)
포스터라도 미리 봤다면 그래도 감을 챘을지 모릅니다. ㅎㅎ
넵, 사실 '인디언'은 오토바이의 모델명이랍니다.
포스터 중간에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라는 큼지막한 카피문구가 보이시죠?
실제로 1000cc 이하급 바이크 세계최고 기록을 가지고있는 뉴질랜드의 버트먼로(Burt Munro 1899~1978)의
노년의 대기록 달성을 소재로한 영화인거죠.
이미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의 버트 먼로가 자신의 애마 인디언으로 최고 속도를 내는 꿈을 버리지않고
혈혈단신으로 뉴질랜드 깡촌에서 미국의 횡단에 도전을 하는 여정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영화초반엔 스피디한 제목답지않게 꽤나 소박하고 담담하게 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면 영화는 훈훈한 로드 무비로 변신한답니다.
사실...로드 무비 쟝르는 어떻게 내용을 구성하는가에 따라 그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빔벤더스감독의 '파리,텍사스'나 '이지라이더'같은 드라이한 느낌의 로드무비가 있는가하면,
리들리 감독의 '텔마와 루이즈'같은 경쾌하고 힘찬 로드 무비가 있고, 또 '레인맨'과 같이 잔잔하고 훈훈한 영화도 있죠.
영화 전반적으로는 이 영화도 로드무비라고 불러야 할듯합니다.
초반엔 관객들은 이 고집불통에 순진한 노친내의 여정이 걱정스럽기 짝이없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 영화가 상당히 착한 영화란걸 깨달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습니다. (^^ )
매우 매우 다행스럽게도 먼로 할아버지의 여정에는 참으로 착한 사람들만 나오거든요.
(사실...이 점이 이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합니다. 버트 할아버지 주변에 나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거 말이죠...)
(^^ㆀ)ㆀ 흐흐
제가 미리 말씀드린대로 이 착하디 착한영화는 군더더기 없는 여백의 화면과 훈훈한 감동과
깔끔하고 아름다운 해피엔딩까지 보여줍니다.
말그대로 보고있노라면 어느샌가 흐믓하게 미소짓고 또 같이 행복해지는거죠. ㅎㅎ
△ 실제 버트 먼로의 '인디언'
사랑방 마님들도 최근 심신이 피로하게 느껴지시는분이 계시다면
요 순수한 노친내의 여정에 동참해보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분위기 따라 추천~! ^^; ㅎㅎ
△ 버트먼로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향하는 목적지 보너빌스피드웨이(Bonneville Speedway) 실제 사진
* 보너빌 스피드웨이(Bonneville Speedway) :
아직도 매년 스피드경기가 열리는 이곳은 스피드광들의 성지로 불리웁니다.
솔트플랫 (salt flat: 소금으로 이뤄진 평원)이랍니다.
이곳에서 버트 먼로 할아버지가 시속 200 마일(시속 300km)를 돌파했을겁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ㅋ)
영화에선 먼로 할아버지의 기록 이후 아직까지 1000cc 이하 바이크로는 기록이 깨지지않는것으로 나오던데요.
2005년 영화니까 그 이훈 어쨋는지 모르겠지만서도... ^^;ㅋ
△ 이 영화는 보너스~!! ^^ 인디언을 만든 '로져 도날드슨' 감독의 작품입니다.
인디언 만든후 그 담 작품으로 기억하는데요..아주 아주 유쾌한 범죄 영화랍니다. 요것도 필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