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전우치 (2009) - 최동훈 감독 3번째 작품
뒤늦게 왠 전우치냐구요? (^^ㆀ)
당연히 남들보다 뒤늦게 이영화를 봤기때문이죠. ㅋㅋ
이제서야 다운 받아두었던 사랑스런 최동훈 감독의 3번째 작품 '전우치'를 봤습니다. (게을러서..ㅋ)
사실...강동원이다,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등...쟁쟁한 주조연의 이름대신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라고 소개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히히히~
어떤 감독이든 그 감독의 데뷔작을 보게되면 그 재기발랄 천재성에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되는 이가 있는데요.
그중 한 사람이 제가 좋아하는 최동훈 감독입니다.
아마..감독이름까지 기억은 못하더라도 '범죄의 재구성(2004)'이란 영화는 기억 하실겁니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가히 2004년도 최고의 데뷔작이라고 할수있죠.
제가 최동훈 감독을 좋아하는데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영화 연출의 기교만을 아는 감독이 아닌 작가 이기 때문이죠. ^^
자기 영화의 이야기, 즉 시나리오를 쓸줄 아는 작가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아시다시피...다른 예술과 달리 예술과 산업의 경계를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쟝르입니다.
좋게 말하면 종합 예술, 나쁘게 말하면 대중 산업이죠.
뭐가 되었든 현대 영화는 감독 혼자의 힘으로 이끌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것은 확실합니다.
물론 가장 핵심에는 연출을 맡고 있는 감독의 역량이 가장 크겠지만,
그것으로만 채울수 없는 배우, 영화음악, 편집, 무대장치, 의상, 촬영, 게다가 요즘에 빠질수 없는 CG분야까지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예술(?)이라는거죠.
하지만 영화가 대중 산업(예술)이라는 악명을 떨칠수 없는것은...무엇보다 자본의 논리가 개입되어 있기때문입니다.. (-.-ㆀ)
즉, 영화의 중심에는 자본이라는 거대한 기생충이 공생(?)할수 밖에 없단겁니다.
(제작비 10 억 정도면...저예산 독립 영화라니....기가 막히죠? ㅜㅜ)
다른 음악, 미술, 소설 등이 작가 한명의 힘으로도 이룰수 있는 순수예술인데 반해
영화는 처음부터 이들 순수예술과는 태생이 다르단 거죠.
아...뭐...얘기가 샛길로 빠졌습니다만, (^^ㆀ)
음악하시는분들중에 싱어송라이터가 아티스트 반열(물론 다 그런건 아닙니다)로 칭송 받는것처럼,
영화에는 연출과 각본, 심지어는 드믈지만 연기까지 소화하는 아티스트 들이 있습니다.
최동훈 감독처럼 말이죠. 흐흐흐 (넘 칭찬이 과했나요....? (^^ㆀ)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놀라운 데뷔작 이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번째 작품은 허영만 원작의 '타짜(2006)'입니다.
여기서 다시한번 감독의 재능에 감탄하게 됩니다.
사실...뛰어난 원작을 영화화 한다는건 잘해야 본전 정도라는게 정설입니다.
실제로도 원작을 각색한 영화들이 개봉이후 욕을 먹는게 대부분이니까요.
(-.-;);;;; 뎬장 괜히..찍었어...라고 후회한단들 소용없죠.
개인적으로 전...국내 만화가 중에 허영만 선생님을 제일 좋아합니다.
게다가 허영만 선생님의 완숙미가 더해진 '타짜' 시리즈는 걸작중의 걸작이었거든요.
이거... 최동훈이가 잘 만들수 있을까? 라는 우려가 생길정도로 기대반 걱정반 이었습니다만...
결과는 아무 많이 흡족했습니다. 유행어도 탄생시킨 영화 아닙니까..ㅎㅎㅎ
허영만의 '타짜'로 시작해서... 정말 최동훈의 '타짜'라고 할만큼 상당한 수작이 탄생한거죠.
ㅎㅎㅎ
어쨋든....다시 전우치로 돌아와서...
최동훈 감독의 세번째 작품 전우치는 사실...그 이전의 최동훈 스타일과는 많이 틀린 분위기의 소재였습니다.
영화를 보기전까지만 해도 다시 한번 저로 하여금 걱정을 하게 만들더군요. (걱정도 팔자네요...에효 ㅠㅠ)
모델같은 조각 미남 강동원을 전우치로... 그것도 CG가 필수로 들어가는 퓨젼 무협극이라니...@@;;;;
이거 울 동훈이가 잘 소화해낼수 있을까라고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우려와는 달리...영화를 보는 내내 흡족했습니다.
이번에도 자신이 직접 쓴 오리지날 시나리오에...그동안 전혀 상상할수 없는 전우치란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걸 보니...그는 천상 타고난 이야기꾼이란 생각을 했답니다. (^^ ) 흐믓~~~
지금까지의 최동훈이 연출한 세작품을 보시면 느끼셨겠지만
그의 영화속에서는 주연뿐 아니라...조연, 심지어는 단역들의 연할이나 연기도 빛을 발하는데요.
그건 감독의 짜임새 있게 꾸며진 극본,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창조에서 비롯된것이라 생각됩니다.
최동훈 감독은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또 자신의 머릿속의 장면을 충분히 설득력있는 화면으로 재해석할수 있는 재줏꾼이죠..
그런 의미에서...
최동훈 감독은 국내 영화계에서 계속 주목할만한 작가라고 감히 말씀드려보고 싶네요. (^^ㆀ)
(뭐...주제넘는 짓인줄 알지만서도... 감히..ㅋㅋㅋㅋ)
어쨋든...소개드린 세 작품중에 놓치신것이 있다면...언제든 한번 보셔도 좋을겁니다.
아...벌써 동훈이의 다음작품이 기대되는걸요~~~ (^^ㆀ)햐햐햐햐..
P.S : 혹 허영만의 타짜를 아직 못보신분 계시다면...타짜 1부부터 4부까지 추천~!!! 모두 걸작이거든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