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호넷 (The Green Hornet)
설명절 직전에...
'그린호넷'을 볼까 아님'조선명탐정'을 볼까 고민하다가 조선명탐정을 보고 감상평을 올렸었는데요..
이번에보니 어둠의 경로를 검색해보니 고화질 그린호넷이 벌써 나왔더라구요. ㅎㅎㅎ
결과적으로 선택의 총평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조선명탐정'이 더 괜찮았습니다. (-.-ㆀ)
(조선명탐정의 개인적 평도 별로 였던걸 상기하세욧...^^;;ㅋㅋㅋㅋ)
우선...이영화에 첨 호감이 갔던 이유는 미셀공드리 감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미셀공드리 감독은 이터널 션샤인(2004년) 이란 영화로 저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었답니다.
캐이트윈슬렛, 짐캐리 주연의 '이터널 선샤인'은...주연인 짐캐리의 또 다른 모습을 볼수있는 잘 만든 수작이기도 하구요.
자..그런데...적어도 이영화 그린호넷을 감상하고 나면...이런 생각까지 하게됩니다.
미셀 공드리..이자식은 순전히 좋은 각본과 배우들을 만나 운이 좋았던거 아녔을까 라구요. ㅎㅎㅎㅎㅎ
그정도로 영화는 형편없습니다. 3D라는건 허울종운 장식임에 분명하구요. ^^;;;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보실분들을 위해 조언을 하자면...
이 영화는 지금껏 존재한 수많은 히어로물 영화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ㅋ
절대 그런 선입관을 가지고 감상하지마세요. 그랬다간 오히려 불쾌해진답니다. ^^;;;;;
영화의 주인공 브릿 레이드(세스 로건)은 여태것 보지못한 찌질함의 종결자입니다.
어느정도인가 하면...보는 내내 오락영화가 갖는 통쾌함을 모두 상쇄시키고도 남을 만큼의 짜증스런 캐릭터라는 얘기죠.
당췌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캐릭터입니다. 공감? 감정이입? 이런건 아예 무시한 캐릭터죠.
이 영화에 대한 호감은 사실...미셀공드리란 감독 말고도 주걸륜(쩌우지에룬)이란 걸출한 아시안 스타의 힘도 있었습니다.
주걸륜은 이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이죠. 하지만...그 캐릭터는 전혀 살지 못하고 무덤덤하다 못해 무감각할지경입니다.
노래와 연기 모두 어느정도의 인정받은 다재다능한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속의 주인공은 연기력 빵점이라고 해도 무색할정도의 개성없는 캐릭을 연기합니다.
존재감 없는 카메론 디아즈는 어떤가요?
영화속에서 무슨 카메오 출연도 아니고 이런 대스타를 캐스팅해놓구는...있으나 마나한 허수아비 캐릭으로 망가뜨립니다.
아....
전 이 영화를 보면서 또 다시 깨달았습니다.
성의없는 대본과 캐릭터가 배우들까지 무참하게 망가뜨리는 모습을 말이죠.
요즘같은 세상에 어쩌다가 이런 상식밖의 개연성없는 각본이 나왔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사실...그린호넷은 1960년대 이소룡이 주연을 맡은 TV드라마로 인기있었다는데요.
원작도 이런 스토리였는지 정말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
이 모든걸 감수하신다면... 영화에 나오는 새끈한 자동차들을 보시는걸로 만족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