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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탈을 쓴 어린양 - 콘트롤러 (The Adjustment Bureau)

클라투스 2011. 7. 18. 18:02

우왕...정말 오랜만에 영화 감상문을 올려봅니다.

날이 더워지니...만사가 귀찮아지는 계절이네요. ^^;;

 

요 몇주간 본 영화들을 하나씩 시간나는대로 간단한...햐햐햐.. ;;

 

우선 소개할 영화는 '콘트롤러' 라는 한국적 이름으로 개봉한 '조정국(The Adjustment Bureau - 어드저스트먼트 뷰어로우)'입니다. 의미가 잘 통하지않는 원제보다는 한국사람에게도 친숙하고 비슷한 의미인 '콘트롤러'가 낙점되었나보죠. ㅎ

 

이 영화는 사실..쬐금 든든한 소설원작을 기반으로 합니다.

원작소설가인 故 필립 K.딕은 SF소설의 아버지로 불릴만큼 전설적인 소설가이거든요.

그의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그의 작품이 영화화 된 제목을 보면 금새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페이첵> <넥스트>등이

모두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한 영화랍니다. ^^;;

 

 

 

 

 

 

대부분의 분들이...간략한 한줄 평이나 요약된 줄거리를 보고 영화를 감상하시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영화의 간단한 정보..요약 줄거리나 필립K.딕의 소설 원작이라는 간단한 영화정보가 선입견이 되는거죠.

     

다시 말하면....이영화는 절대 SF영화가 아닙니다. (^^ㆀ)ㅋ

그렇다고 액션 영화도 아니구요.

굳이 쟝르를 표방한다면... 판타지 로맨스물이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햐햐햐...^^;;

   

이런 선입견을 버리지 못하면 이영화를 본관객들은 배신감을 느끼고...몇몇은 졸작이라고 폄하도 가능하죠.

제가 보기에 이건 순...광고 기획자들의 마켓팅 실패로 보입니다. ㅎㅎ

 

 

 

 

 

각설하고 영화로 돌아와서...

 

이 영화가 SF가 아니라 판타지인 이유는 꽤나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조정국 사람들(?)덕분입니다.

엄밀히 말하면...그들은 사람들이 아니라...속세에서 말하는 천사(또는 신의 심부름꾼)겠지만요...ㅎㅎ

사람들이 실소 하는건...그들 사이에도 계급이 존재하고...

또 그 직분에 맞는 능력이 할당되고, 각자의 역할분담이 된다는거 정도..? ^^;ㅋ

  

아마 천사라고 하니까...또 눈치 빠른분들은 눈치 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ㆀ)

영화속의 '조종국'은 일종의 은유입니다. 조정국의 체어맨으로 불리는 양반은...

속세말로 하자만..신, 하느님...등등의 여러이름으로 불리겠지요? ^^;

  

좀 앞뒤가 안맞아 보이는 조종국 사람들의 능력은 앞서 말한 SF액션이라는 선입관과 겹쳐서 

이 영화를 관객들이 혹평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너그러운 마음으로 다시 돌아보면...

이 영화는 신과 인간과 운명과 사랑에 대한 우화 입니다.

영화 후반 결말을 보면 더욱 더 그런 사실이 확실해집니다.

모든것이 이미 신이 예비한 고난과 역경, 그리고 시험이라는거죠. 

ㅋㅋㅋ

 

뭐...이런 얘기를 하니까....

이영화가 뭐길래..이리 거창한가 싶지만...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가벼운 로맨스 환타지로 보는게 가장 잘 감상하실수 있단 얘기랍니다. 

뭐...선입견만 배제하신다면 영화는 꽤 재미있답니다. ^^

무더운 여름밤 영화 한편...어떠실런지. ^^;햐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