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왕리 가고파 좌대 - 폭풍속에서 ^^ (2012.8.23)
안녕하세요...
최근에 항상 마음만 바다에 상주하는 클라투입니다. (^^ㆀ)
8월 23일 목요일..
요즘 유행하는 삼길포 고등어를 뒤로하고 자형을 꼬셔서 중왕리로 달려봅니다. ^^
이상하게 낚시가려고 작정한날 밤은 잠이 제대로 오지않네요.
두어시간 잤을라나요..^^; 꼭 초딩 아이들 소풍가기전날밤 같습니다. ㅎㅎㅎ
다른분들도 그런가요? ;;
5시 15분경..
중간에 행담도 휴게소에 들려 매콤한 해물 순두부로 허기를 달래봅니다.
의외로 맛있어서 행담도 들릴때마다 해물순두부를 먹게됩니다. (^^ㆀ)ㅋ
간단히 먹을땐 기본 우동도 고춧가루 한수저 넣고 먹으면 꽤나 맛있습니다.
사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은 맛없다는 오래된 편견이 있습니다만
이상하게 출조시에 행담도에 들려 먹는 우동이나 순두부는 정말 맛있습니다. ㅎㅎㅎ
중왕리 왕산포에 도착하니 6시 40분정도 되었네요.
아침의 왕산포구는 매우 잔잔했습니다. 일기예보에도 목요일에는 비소식이 없다구 했구요.
사실 그래서 중왕리로 달려온겁니다만...ㅎㅎ
이때까진...뭐...아주 좋았습니다. 그저 대박만 생각했구요. 흐흐흣
일단 가고파로 행선지를 정하고 배를 기다려봅니다.
그런데...갈매기좌대 가려고 기다리시는분들이 가고파는 조금전에 출발했다고 하네요. 에고..
갈매기 좌대 가시려고 기다리시는 조사님들과 자형 뒷모습입니다. ^^
배타기전 두근거리는 마음은 모두 똑같나봐요. 아이들처럼 즐거워 하십니다.
선착장엔 갈매기 좌대들어가는 배가 양식우럭 사료를 열심히 선적하고 있습니다.
수입 냉동컨테이너에서 지게차로 한팔렛트만 꺼내 선적하는 중인데...양이 어마어마 하네요.
이러니 사료값이 장난 아니라는게 맞는 말인듯 싶습니다.
올해 우럭 양식은 모두 망했다죠. 에효..;;
저흰 딱히 어떤 좌대를 목표로 한게 아니라..먼저 출발하는 배에 타기로 합니다.
선적만 끝나면 갈매기호가 출발 할듯 싶어 행선지 급변경 모드...!!! ^^
ㅎㅎ 그런데...마침 갈매기호의 사료선적이 끝나기전에 가고파호가 먼저 들어옵니다. ^^
예정대로 가고파로 확정~!!!
가는길에 털보좌대의 보트도 만나구요~~
삼길포나 도비도쪽의 좌대와 달리 10 여분 이상을 달려 바다 한가운데의 좌대에 도착합니다.
중왕리권의 좌대비가 삼길포권보다 만원 비싼건...
배타고 나가는 시간이 길어서 그렇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말은 아닌듯 싶습니다. ㅋ
넓직한 좌대의 모습~~!!
이곳을 돌아다니며 포인트를 찾을 생각에 벌써 마음은 두근반 세근반입니다. ㅋㅋ
항상 마음만은 대박 조황과 대물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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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시작하고 사진기를 내려놓고는 그담부터는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네요..쩝..밥도 제대로 안먹고..좌대에서 전투낚시? ㅋㅋ
낚시하는 모습이나 조과 사진은 그래서 없습니다. 이해 해주시길..^^;ㅋ)
바로 짐풀고..채비하고..
낚시를 던져봅니다.
하지만..채 30분도 지나지 않아..날씨가 수상해집니다.
이넘의 일기예보... 또 틀리네요...떠그럴 기상청..
된장~! 게다가 바람까지 세차게 불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물때가 12물...사실 바로 어제 물때가 조류속도 MAX 인 날이었죠.
중왕리 물살이야 세기로 정평이 나있지만..
저희를반겨주려고 그러나 비바람에 파도까지 출썩거립니다. 우앙..
이건 뭐...조류랑 파도랑..거의 폭포처럼 흘러내려갑니다.
비가오는중에도 이곳저곳 낚시를 던져보지만...
20호추 2개를 달아줘도 하염없이 흘러만 가고...;;
입질 받기 힘든 상황이 계속 됩니다.
그렇게 속절없이 시간은 흐르고...
정말 정말 다행스럽게도 세네시간이 지나 11시가 넘어서부터 서서히 비가 그치고 바람이 잦아 듭니다.
휴~~ (^^ㆀ)//
중왕리는 간조 만조 사이 조류가 약할때 집중적으로 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상하다 싶을정도로 이날은 입질이 없습니다.
간간히 입질 받지만..나오는 애들은 정말 사이즈가 안습이구요. 손바닥 크기..;
평일이라 그런지 그 넓은 좌대에 저희 포함 3팀밖에 없었습니다만...
모두들 이렇다할 입질이 없는 상황입니다. 중왕리의 정평있는 구멍치기도 입질이 거의 없었구요.
그런데 의외로 좌대 외곽쪽에서 아나고만 올라오네요. ㅎㅎ
이넘들이 날이 흐리고 물색이 탁해서 그런지 낮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럭보다 더 잘 올라옵니다.
저희도 중간에 우럭 포기하고 한 다섯마리정도 잡았답니다.
12시가 지나 1시가 가까워지자 바람도 잦아 들고 확연히 조류가 약해지기 시작하더군요.
간조때가 1시경이었거든요.
이때다 싶어 좌대 곳곳을 누비고 다닙니다.
드디어~ 시작된 입질~!
초들물에 입질이 활발합니다. 오케이~!
좌대 맨 끝 선단 쪽에서 어초 하나를 운좋게 발견합니다.
그자리에서만 20 여마리 넘게올립니다...; ㅋ
그중 횟감용은 세마리정도 밖에 안되긴 했지만..
오랜 기다림끝의 입질이라 정말 팔목이 아프게 올려봅니다. ^^; ㅎㅎㅎ
이날 총 조과는...4~50 여마리 정도였구요...
횟감은 세네마리 정도였습니다... 정말 사이즈가 아쉽더군요.
이래 저래 사이즈 안되는 녀석은 모두 방생하고 살짝 어중간하고 미안한 사이즈는 그냥 챙겨왔습니다.
반정도는 피빼고 내장제거한뒤 쿨러에 넣었답니다.
뭐...녀석들에겐 미안하긴 해도..어쩔수 없습니다. ^^;
어느정도 실적을 안가져가면 안방마님께서 낚시금지령을 내릴지도 몰라서요... (^^ㆀ)ㅋ
(회원님들 이해하시죠?) 흐흣 ;
정리하고 5시 마지막배로 나왔습니다. 선장님도 문닫아 걸고 퇴근~! ㅎㅎ
왕산포구 도착해서 선착장앞의 서산갯마을 노래비도 한장 찍어봅니다.
돌아오는길의 서해대교 석양이 무척 아름다웠는데 운전중이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네요.
마치 한편의 SF영화 CG를 보는듯 아름다운 석양이었습니다..
나름 마릿수 조과와 손맛은 봤지만 여전히 사이즈가 아쉬운 중왕리였습니다.
가을엔 애들 씨알도 좀더 커질려나요~ ^^
담번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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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초보 조사님들을 위한 중왕리 정보 입니다. ^^; >
중왕리권이라고 알려진 이곳은 왕산포 선착장에서 배타고 들어갑니다.
(네비게이션에 왕산포 횟집 이라고 검색하심 됩니다.)
가볼만한 좌대는
가고파 좌대 010-9415-0055
갈매기 좌대 010-3410-9558
바다수산 좌대 017-264-9493
털보 좌대 010-3171-6300
정도가 있구요.
입장료는 3만원 입니다.
드넓은 가두리 좌대가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구멍치기, 원투, 루어, 다운샷 기타등등 원하는대로 하셔도 아무런 터치 없구요.
가족들 특히 꼬마들 있으신분들은 좀 위험스러워 보입니다.
삼길포 가족좌대들과 달리 좌대 울타리가 없는데다 바다위 부표 사이를 알아서 조심조심 다녀야 하거든요.
어른들도 자칫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수 있답니다.
손맛이나 마릿수는 완전 초보라도 적당히 보장됩니다.
저희랑 같이 들어오신팀들도 저희처럼은 아니지만 적당히 손맛은 좀 보셨답니다.
저희는 물때가 영 아니어서 좀 고생했지만 조류가 약할때 오시면 광어도 자주 나온다네요.
기본적으로 중왕리는 조류가 셉니다. ^^;
횟감이 부족하실땐 양식 우럭을 즉석에서 낚아 횟감으로 팔기도 합니다.
그물안으로..^^;ㅋ 넣었다 하면 10초안에 쌍걸이 쓰리걸이... KG에 만원이구요,
사이즈 준수한 녀석으로 2~3마리 정도더라구요.
저희집에서 삼길포까지 약 120km, 왕산포 선착장까지 약 130km지만 시간상으론 왕산포가 훨신 빠릅니다.
고속도로에서 나와 달리는 길이 왕산포가 잘닦여 있거든요. 오히려 삼길포보다 20분 이상 빠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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