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라암좌대 기분좋은 가족 낚시여행
안녕하세요. ^^
실력보다 운으로 승부하는 클라투입니다. ^^
지난 이주동안 제대로 출조를 못한지라..정말 손이 근질 거리더라구요.
안방 마님을 매수하여 드디어 지난 일요일(28일) 가족 낚시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파하핫 ^^
목적지는 안면도 중장리 입니다. ^^
주말 좌대 출조는 가능하면 피하고 싶지만..가족과 함께 갈때는 주말 휴일을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잔머리 굴린게...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정보를 입수...안면도 중장리로 행선지를 정합니다.
중장리 좌대중에서도 이날 최종 목적지는 라암낚시터입니다.
어쨋든 낚시 여행을 허락해준 안방마님께 감사할뿐입니다. (^^ㆀ) 햐햐햣
졸려~~ 졸려도 너~~~무 졸려~~ ^^;;
새벽 4시 출발을 에정으로 애들 깨워 준비했더니..저 모양입니다. ^^;;ㅎㅎㅎㅎ
사진찍는다고 했더니..졸려서 눈이 안떠진다고.. ㅎㅎ
4시 출발..!!
어찌어찌 하다보니 서해안 탈때마다.. 새벽녘에 들리게 되는 행담도... ^^;;
우동 한그릇으로 일단 배를 따스하게 채워줍니다. ^^
라암 선착장의 아름다운 일출 모습입니다.
새로운곳에 출조할때의 두근거림이 이때가 최고조입니다.
과연 어떤곳일까..기대반 걱정반...
포인트도 모르고.. 잡히는 어종 정보도 정확히 모르고..
가족들 델고 왔는데...불편하믄 어쩌지..횟감은 잡을수 있을라나...등등... (^^ㆀ)
차라리 남자끼리 올때는 이런 걱정까지 안해도 됩니다만..;;ㅎㅎ
다행히 배를 탈때까지 바람도 별로 안불더라구요..전날 새벽까지 비가 와서 걱정 했는데 말이죠.
하지만...조류가 시작되고..정오가 가까워지면서...엄청나게..바람 불더군요...흐미...ㅜㅡ
날이 포근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딸램, 아들램, 그리고 안방마님...ㅎㅎ
뒷쪽에 라암 선장님... 정말...어렸을때 외갓집 할아버지 같습니다.
뭐...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선장님..그리고 안주인 어머님 두분 덕분에 더 기분좋은 낚시 여행이었답니다.
안면도 구매항이나 영목항의 주말 휴일 좌대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쪽 라암은...정말 한적했습니다. 저희 가족말고...10여분이 전부였으니까요.^^
일단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주말의 번잡스러움은 피했으니까요.ㅎㅎ
게다가 포인트 탐색은..걱정 안해도 될듯하더라구요. ㅋ 부지런히 돌아다니기만 하면 되거든요.
아..그런데... 전날 비가 하루종일 온 영향일까요..
우럭 입질이 드믄드믄...^^; 에고..;
게다가..씨알이 좋아졌다고 했는데... 이날 나온녀석들은 중딩 애럭이 다수더라구요. ㅜㅡ
물론 애들은 신나합니다. ㅎㅎㅎ
세명 채비를 모두 해주느라고 정신없었습니다만... 게다가 잡히면 바늘빼줘야 하고..^^;;;;;ㅋㅋㅋ
이날 조과는 우럭만 따진다면...방생 애럭 다수에..
간신히 방생 사이즈 넘긴 25 사이즈 네다섯 마리가 끝입니다.
뭐..그와중에도 바늘이 목에 걸려 용궁가신 애럭 몇마리는 어쩔수 없이 매운탕거리로 ...ㅎㅎ;;
라암 좌대를 지키고 있는...백구 두마리..;;;
이쪽 백구가 지키는 좌대 끝쪽에는 학꽁치 득실득실...
하지만 사이즈가 아직 애매해서... 대상어에서는 제외입니다. ㅋㅋㅋ
오전중에 우럭 대신 붕장어가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날도 흐리지않고 좋구만...! ^^;;
아마 전날 비가온 영향인듯 합니다.
씨알 괜찮은 백조기 한마리도 건졌습니다.
우럭 외바늘 채비를 30여미터 던져서 끄는중에 입질 받고 릴링~
힘도 좋아서 우럭인줄 알았더니...
이게 왠걸.. 20후반정도 되는 튼실한 백조기 녀석이었습니다. ㅎㅎ
오징어를 목청 깊숙히 쑤셔박고 후킹 되었더라구요..
물밖으로 올라올때 하얀 은빛 체색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
피를 철철 흘려 금새 용궁 갔습니다만..ㅎㅎ
요녀석은... 어제저녁 손질해서 소금뿌려놓고...오늘 하루 베란다에서 반건조..
오늘저녁 식탁에 구이로 올라와 이미 뱃속으로... 냠냠...^^;;;ㅋㅋㅋ
마지막 총평입니다...(^^ )/
라암 좌대낚시터의 모습입니다. 예상보다는 작은 좌대입니다.
배를 타고 지나면서 보건데...이쪽 중장리의 좌대가 대부분 이정도 규모인듯 합니다.
화장실은 양변기 깨끗하구요, 식수도 쓸만하구.. 또 주방도 편안했습니다.
센타를 빼곤 휴식 공간이나 그늘막은 따로 없습니다.
조류는 무척 센편입니다.
흔히 말하는 중왕리(왕산포)쪽 좌대와 비슷한 정도일듯 하네요.
간조 만조 타임에 조류가 약해집니다. 셀때는 선장님이 주신 60호추가 밀리더라구요.
그리고 이동네는 밑걸림이 별로 없습니다. 묶음추를 질질 끌어도 밑걸림이 거의 없더라구요.
광어채비후 광어만 노리셔도 될듯합니다. (같이 들어온 분들이 작은 사이즈지만 광어 낚으시는거 목격 ㅎㅎ)
그리고 이날 저는 쭈꾸미 채비를 안가져가서 그렇습니다만...
선착장에서..부부 조사님 둘이 에자 에기 채비를 완비하고 오신분들도 계시던데요,
지난주에 쭈꾸미 재미를 톡톡히 봐서 또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아흠..이럴줄 알았으면...쭈꾸미 채비도 시도해보는건데...^^;;;
라면에 넣을 몇마리라도 건졌으면 재미가 배가 되는건데요...ㅎㅎㅎ 아쉽습니다.
이날은.. 라암좌대에서 쭈꾸미만 노리시는분들은 없었구요...
바늘에 걸려나온 커다란 조개껍데기에 쭈꾸미가 들어있는건 확인했습니다. ㅎㅎㅎ
저희가 나올때 손까지 흔들어 주시던 어머님 입니다.
아까..말씀드렸던...선장님..그리고 어머님의 인심이....라암 좌대의 최대의 대박 입니다.
같이 하셨던 라암 단골 조사님들이 계셨는데...
그분들 말로는 라암은 한번도 자기들을 실망 시킨적은 없다더군요.ㅎㅎ
좌대 조과야 뭐....그날 그날 운이라... 이번 한번 가지고 좋다 나쁘다를 말할수 없을겁니다.
조과란 결과물에 비하면 진심어린 정이나 넉넉한 인심은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선장님이나 어머님의 서비스는 그야말로 서비스(?) 개념이 아니더군요. ^^*
그냥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식들 챙기듯 손자들 챙기는 그런 모습이랄까요..ㅎㅎ
조류셀때 20호 봉돌 두개를 묶는 제모습을 보시더니..어디선가 60호 봉돌 채비 챙겨 주시고...
오징어 미끼가 떨어진거 보시더니..선뜻 어미님 쓰시던 오징어 쓰라고 주시고..
바람 불고 쌀쌀하니까 홍합탕 끓여 오시고 대접해주고..
오늘 우럭 손맛이 별로라고 먼저 말씀하시더니..회 떠주시고... 술한잔 권해주시고..ㅎㅎㅎ
그사이 어머님은 김치 볶음밥 만들어 주시고... ^^;;
전 가족들 챙기느라 오랫동안 같이 자리 하진 못했지만...
아마 남자들끼리 출조했더라면.. 이보다 더 좋을순 없을듯 하네요.
진심어린 시골집 아버님 어머님의 정이랄까요.. 참 기분 좋았습니다. ^^
조과는 좀 아쉬웠지만...아니 뭐.. 처음가본곳 치고는 그냥 아쉽진 않았습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하루였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상술아닌 따스한 정을 느끼고 와서 가장 좋았습니다. ^^
담에 동출할분들 찾으면 한번 더 가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