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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대일수산 좌대..허와 실

클라투스 2012. 11. 11. 18:32

 

11월 10일 금요일..

 

얼마만에 출조를 감행하는지..^^;; 휴~

이번엔 소문의 4짜 우럭에 대한 유혹을 못이기고 영목항 대일수산으로 출조지를 정했습니다.

지난번 안면도 출조시 쭈꾸미 낚시 준비를 안해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쭈낚 준비도 했구요...ㅎㅎ

 

대일수산은 다른분들의 출조기만 보고 첨 가는곳이라 내심 기대를 안할수가 없습니다. ^^

처음가는곳에 대한 기대반 걱정반..

게다가 이번 출조엔 갯투회원이신 삼길포 꽝조사님이 동행하기로 해서 더욱 기대했답니다. ^^

 

4시 서울 출발..

 

4시 40분경 비봉IC  ...

울 듬직한 삼길포꽝조사님 픽업~ ^^

이날 삼길포꽝조사님께서 정말 맛난 음식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셔서 좌대 출조이후 가장 푸짐하게 점심 먹을수 있었습니다. ㅎㅎ

 

 

 

 

 

 

보통은 행담도에 들리지만..안면도 갈때는 서산휴게소에 들립니다. ㅎㅎ

서산 휴게소에서 우동한그릇으로 간단히 몸을 뎁힙니다.

 

사실...가는길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동네를 벗어난 순간 부터 시작된 자욱한 안개...(-.-ㆀ)

요 몇년간 본 안개중에 가장 지독하고...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서해안도로 타기전부터 시작된 안개는 시야 20m 확보도 힘든 상태에서 그날 아침 영목항에 도착할때까지 지속되었거든요..ㅜㅜ

어찌어찌 7시 30분경 영목항 선착장 도착~~! ^^;;

 

 

 

 

 

 

 

 

오는길은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더 지독했습니다.

역시나...7시30분경 출항한다는 배는... 안개땜시 8시 이후로 미뤄진답니다.

 

 

 

 

 

 

 

 

 

 

울 삼길포꽝조사님과 영목항에서 뵌 또 다른 반가운 얼굴... 솔로천국님과 아산님 입니다.  

솔로천국님이 옷을 좀 가볍게 입고 오셔서 오전중에 무척 추워 하셨다는... 그렇잖아도 옆구리가 허전하실텐데요...ㅜㅡ

(그래도 안개 걷히고 난 오후에는 의외로 더운 날씨였습니다..)

 

사진 보심 아시겠지만...평일인데도...80 여분 이상이 배를 타려고 대기중입니다.  (-.-ㆀ)

 

보통 7시30분 첫배라고 하고...양식장사료 선적하고 태우면 조금더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이날은 안개때문에 더욱 늦어져...첫배가 8시 30분경이었습니다.

그나마도...사람이 많아 저와 저희 자형은 첫배에 짤려버리고...

두번째배...말이 두번째 배인데...30분정도가 지나 오더군요..;;;; ㅡ.-)+

 

대일 좌대 도착 시간 9시~!!

 

 

 


 

 

 

 

 

저의 영원한 낚시 파트너.. 자형사진 한장.. ^^;;

 

두번째 사진은...

달이 아니고....해입니다.. 

 

8시 40분경에 찍은 사진인데...해를 눈으로 쳐다볼수 있는정도.. 정말 안개 안걷히데요..ㅎㅎㅎ;;;;

 

 

 

 

 

 

 

대일수산 좌대 입니다.

 

어느정도...예상은 했던지라...크게 다르진 않더군요.

또 여기엔 불가싸우리님이 주신 사전정보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리를 빌어 불가싸우리님께도 감사의 인사를..ㅎㅎ ^^

 

자..일단...제 개인적인 우럭 조과는...꽝이었습니다. ^^; 흘.

삼길포님과 다른분들은 씨알 좋은 녀석으로 아쉽지않게 손맛은 보셨구요.

솔로천국님은 쓰리걸이도 한번 하시고...

삼길포꽝조사님께서는 3짜 중반 4짜급의 몇마리는 채비가 터지는바람에 놓치는 아위움도 있었답니다.

 

주변의 고수님(?) 한분은 연신 대물을 걷어올리더군요.

그중 압권은 5짜 우럭이었습니다~!!!!

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자형과 삼길포님의 말에 의하면 5짜는 되고도 남는 사이즈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원래 기대한대로 초반에 4짜 우럭 하나 건졌으면...눈에 불을 키고 했을까 모르겠지만...

솔직히 아침에 지루하게 기다려 9시쯤 입장하고 난뒤...

두어시간이 지나곤...우럭낚시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아니...더 정확히 얘기하자면...제가 대일좌대의 구멍치기에 흥미를 잃었다고 해야할까요?.

 

 

 

 

 

 

그동안 대일수산에 대한 조과 조행기는 많이 있었지만...

좌대 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고 여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지극히 개인적인 대일수산 좌대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ㅎㅎㅎ

 

우선...삼길포, 도비도, 중왕리 쪽 좌대를 경험하신 분이라면...머릿속에서 그쪽 좌대에 대한 기억을 잊는게 좋습니다.

 

구조상 비슷하기로 따진다면 중왕리쪽 좌대입니다만...

대일수산은...좌대낚시란 명칭을 붙이면 안됩니다. 그냥...우럭 양식장 입니다. (-.-ㆀ)

 

입장료를 받고 입장은 시키지만...고객은 아니란 얘기죠.

제 표현이 이해 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대일수산에 입장하는 낚시인이 고객이 아닌이유..

 

첫번째 일단...

그 넓은 가두리 양식장에 낚시인을 위한 편의 시설은 센타 10평남짓이 전부입니다.

편의시설이 전무하다는게 맞는 표현일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낚시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아닌 양식장 관리자 및 인부를 위한 시설이 맞거든요.

그 외엔 모두...좁은 가두리 발판이 전부입니다. 센터 외엔 다리뻗고 앉을곳도 전무..가방놓을곳도 없습니다.

 

소지품이나 낚시가방은.. 그냥 가두리 발판에 놓습니다.

당연히 여럿이 밥먹는건 센타 빼놓고는 엄두도 안납니다.

그동안 삼길포와 도비도쪽을 가보시고 좌대란게 이런거구나라고 기억하시는분들은 이곳에 가면 절대 아니되옵니다.

 

금요일 80~100여분이 들어갔습니다. 주말엔 200분 이상이 몰린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대일수산은 50명(도 많습니다?) 이상 받으면 안되는곳입니다. 

 

두번째는..

인부들의 태도 및 선장님의 영업관리입니다.

양식장인 관계로 9~10시경 사료 급여시간이 있습니다.

물론 그사람들은 양식장 인부(대부분 중국인들)입니다만..

최소한 거기에 입장해서 낚시하는 사람이 자신들에게 월급을 주고있다는걸 알고 있으면 좋을듯합니다...

사람이 있건 말건..낚시대가 있건 말건...냉동 사료를 투하합니다. 주변의 많은분들이 낚시하다 바닷물을 뒤집어 썼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주변에 소지품이나 가방을 놓아둔분들은 사료오물과 바닷물에 다 젖었죠.

대일 사장(선장)은..최소한 인부들 관리를 해야 합니다. 양식장이 주(主)라면 손님 받지 말아야 하는게 맞구요.

(돌아오는길에 저희끼리 주고받은 사담입니다만...양식장 수입보다 입장료 수입이 주일거라는 얘기도했습니다)

 

세번째는..

입장객을 배려하지않는 자기 멋대로의 운영 방식입니다.

점심먹고 한시간쯤 지났을까요...2시30분쯤 되었는데...방송이 나옵니다.

오늘 3시30분 막배니..정리하라구요...;;  (-.-ㆀ)       이건 또 뭔가요...왠 귀신 쌈싸먹는 소리?;;

그냥...원칙없이 자기 편한대로..운영???  ㅎㅎㅎ

 

뭐...저희 일행은 워낙 쿨한지라...

그냥 낚시 정리하고 나오기로 했습니다만... (^^ㆀ)v

 

 

 

 

 

 

 

대일수산이 낚시의 묘미를 느끼기 힘든 이유...

 

 

첫번째,

대일좌대는 오로지 구멍치기 입니다...

이런게 진정한 구멍치기구나 느끼고 싶은분들은 가셔도 상관없습니다...^^;;ㅋㅋㅋ

좁다란 가두리 발판을 오가며...구멍치기..좁다란 구멍에 낚시대를 드리우는거죠. 솔직히 많이 답답합니다.

모든 포인트(?)가 구멍치기입니다. 그걸 포인트라고 불러야 되는지 의문입니다만..ㅎㅎㅎ

게다가 내림낚시 하기도 불편해서 좁은 발판위에 대를 드리워야 하는데...

아마 입장객이 많을땐 낚시대 많이 아작날듯 싶습니다.

돌아다니는분들도 낚시대 밟지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내려놓는분도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구요.

가두리 외곽으로는 거의 낚시하는분도 없습니다. 입질이 없거든요..;;;  센타쪽만 외곽으로 낚시대를 내려놓더군요.

중왕리쪽에선..씨알 좋은 애들은 오히려 가두리 외곽 어초발견후에 나온거랑 비교하면 대조적입니다.

 

두번째,

수심...전 영목항 대일수산의 수심이 그렇게 낮은줄 몰랐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영목항 대부분의 좌대가 동일한가요? 긍금..

어제가 대략 2물? 만조시간 오전 11시경..

만조때 수심이..10수여m 남짓...

가두리 그물이 4~5m정도라고 알고 있었기때문에...

4~5m 내린뒤 바닥좀 찍어보려고 릴을 풀었는데...몇바퀴 안돌고 줄이 안풀립니다.;;;;

뭐에 걸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바닥을 찍은거더라구요..(^^ㆀ)

오전 9~10시경 중들물쯤 수심이..고작 7~10m였습니다...;;;; 

간조땐 가두리 그물이 바닥 찍는건가요??? ^^;;ㅎ

 

세번째,

그렇게 수심이 그렇게 낮은데도... 구멍치기로...4짜 심지어는 5짜 우럭이 나옵니다.

흔히 괴물이라고 부르는녀석들이죠... 4짜 넘어가는 애들을 괴물이라 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럭은 빵(?)이 상당히 좋은 어종이잖아요. 3짜 넘어서부터는 cm단위로 그 덩치가 어마어마 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대일 씨알은..홀쭉합니다. 마음만 홀쭉한게 아니라..몸이 실제로 훌쭉합니다. (-.-ㆀ)

입장객을 늘리려고 일부러 적당량을 방류하는걸까요?? 

가두리 밑으로는 수심이 낮기때문에 어초도 전무한듯한데...완전 신기하기만 합니다. ^_^;;;;;

솔직히... 사이즈에 혹해 또는 마릿수 조행기를 보고...많은분들이 대일을 찾는듯 싶습니다만(저를 포함해서)...

저처럼 실망하고 오실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시 또가고 싶지않은 좌대였습니다)

 

 

네번째,

오전엔...가두리안으로 낚시대를 드리우는걸 오며 가며 통제하는듯 하더군요.

당연한 얘기겠죠. 양식장인걸요..^^;

하지만... 이곳저곳에서..살짝살짝...가두리안쪽에서 씨알들을 올리곤 합니다. 엥?

나중에 배를 타고 나오면서 대일에 이따금 오신다는분의 이야기를 빌자면...

자주 오시는 40~60대 단골들은... 대일에선 그걸 당연하게 여긴답니다.

그날 조과가 시원찮다 싶으면..너도 나도 할것없이 몇마리쯤은 눈치껏 걷어올려도 그만이라는군요.  ㅎㅎ ^^;;;

이건 뭐...;; ^^; 햐햐햣

 

 

 

 

 

 

 

 

 

결론적으로...

 

대일수산 좌대는...제 취향하고는 솔찬히 안맞았습니다.

불편하게 쪼그리고 앉아..채비하고.. 낚시장비들이 실수로 발판에 떨어져 분실될까 조심스럽고...

장비도 맘편히 풀어놓을수 없고...좁디좁은 구멍에 채비를 드리우는것까지..모든게 신경 쓰이더라구요.

 

좌대를 선호하게 된것도 몸과 맘이 편하면서 낚시를 여유있게 즐길수 있다는거,

그리고 가족하고 다니기에 아쉬움이 없다는거 그런거 였는데..

대일수산은 그런 좌대랑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렇다고 거기 존재하는게 신기한 따름인 4짜 씨알을 위해 투자하기엔 낚시에 묘미란것도 느끼기 힘들었구요.

 

무엇보다.. 이날 같이 출조한 삼길포꽝조사님, 그리고 영목항에서 만난 솔로천국님, 아산님..

같이 어울릴시간이 점심시간외엔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센터외엔 5명이 같이 서있을 공간조차 없으니까요. ㅎㅎㅎ

다른곳이었다면....좀 더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

 

 

 

 

 



 

 

11시 만조 시간 이후에는..

전 우럭낚시를 접고 가두리 외곽에서 맘껏 캐스팅하며 쭈꾸미 낚시를 했답니다..;;

그날 쭈낚하는분은 저말고는 없었습니다. 제가 잡는거 보고 한두분 오셔서 몇번 캐스팅하시다 말더라구요..^^;흐

 

사실...쭈꾸미낚시는 저 역시 첨인지라...

캐스팅후 릴링을 어떤식으로 해야할지..또 어떤게 올라탄 느낌인지 첨에 많이 헷갈리더라구요.

한마리 잡고난뒤부터 점차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에기만으로 했는데...후킹이 미흡해서 올리다가 많이 털렸답니다..ㅎㅎㅎ

열번중 일곱번은 털린듯..^^;흐 

그래도 첫 쭈낚...완전 흥미진진 했습니다. 

솔직히...이거 아녔슴...처음간 좌대의 실망감만 가득앉고 돌아올뻔했죠. ^^;;

마릿수는 20 마리 정도였지만.. 손맛은 충분히 봤답니다.  담엔 100 마리 도전도 가능할듯한...ㅎㅎㅎ

3시30분 나가라는 방송만 없었어도...;;쩝..

한참 물이 오르고 잇었는데 말이죠...ㅋㅋㅋㅋ

 

이날...같이 동출해서...

맛난 닭볶음탕 점심을 먹게 해준 삼길포꽝조사님께 다시 감사드리구요,

또 솔로천국님, 아산님 두분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

담에 기회가 되면 편안한곳에서 만나 함께 즐기고 웃으며 먹고 낚시했슴 합니다. ^^

아참, 많은 정보 주신 불가싸우리님~ 담엔 불가싸우리님도 꼭 같이 나가요~ ^^

 

편안한 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