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잡이'란 무엇인가 - 초보자를 위한 여과싸이클에 대한 이해

안녕하세요..

클라투입니다.(__)

우연히 물생활 카페에서 댓글을 달다가 잘못된 정보로 혼란을 겪는 몇몇 분들의 댓글을 보고 

간단하게 '물잡이'에 관한 글을 올려봅니다.

물만 채워두고, 빈 어항에 여과기돌리면서 2주간 4주간 묵히는게 [물잡이]라구요?

[물잡이용 물꼬기]를 넣어주신다구요? 이게 무슨!!!

아참, 고수님들은 다 아는 얘기일테니..가뿐히 패스해주시구요.. ^^

그렇습니다.

물생활에 입문하고나면..가장먼저 이 '물잡이'란 말을 참 많이 듣지요..

그리고 물이깨졌나봐요..애들이 비실비실.. 병이 돌아요..ㅜㅜ 

질산염 수치가.. 박테리아제 넣어줘야 하나요.. 등등등

사실..이게 뭔소린지 정확히 아는분들이 의외로 그리 많지않습니다.

물생활 경력이 꽤 있는 분들도 의외로 조금은 막연하게..그 의미를 알고 계실 뿐이죠.

그럼 이제 클라투식으로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ㆀ)

1단계는...

잘 아시다시피...어항셋팅후 물꼬기 투입까지의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최선은..그냥 수돗물 하루 재워두고 셋팅하는겁니다.

만약 재워둘 여건이 안된상태에서 어항을 셋팅했다면..

여과기 혹은 기포기를 돌리면서 한나절정도만 지나면 수돗물의 염소성분은 거의 모두 날아갑니다.

(수돗물의 잔류염소 제거방법 ... 어항 물갈이 참고해보세요 ^^ --> http://blog.daum.net/claatus/18 )

어항 꾸미기가 끝나고...어항물도 채우고, 분진도 다 가라앉으면 바로 생물 투입해줘도 상관없습니다.

만약에..

셋팅에 들어가는 모든 물생활 장비, 장식품, 어항 등등이 모두 새것이라 찝찝하다면...

셋팅하고 하루정도 기다린뒤..다음날 30%정도 부분환수 후에 생물 투입해주는게 조금은 안정적이죠.

그렇다고 해서 큰문제가 있는건 아닙니다.

 

생물이 본격적으로 어항에 적응하고...활동하기 시작하면..

당연히 먹이활동과 배설을 시작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독성물질의 암모니아가 발생합니다. 

생물을 투입하고 일주일쯤이..제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이 기간동안에는..여과 박테리아가 존재하지 않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래서.보통 한두번의 20%정도의 부분환수를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일주일이 넘어가면서..드디어 1차 호기성 박테리아가 발생하는데요..

그러면서 드디어 독성 암모니아가 여과 박테리아에 의해 아질산으로 변합니다.

아질산은..암모니아보다는 덜하지만..생물에게는 여전히 해롭습니다.

다시 한주이상이 지나면...

아질산이 축적이되고..이시기에 다시한번 부분환수를 해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아직 2차 여과박테리아의 형성이 원할하지않기 떄문입니다.

생성된 2차 여과 박테리아는 아질산을 분해해서 질산염으로 만듭니다.

 

 

질산염은...

자연상태라면...또 다른 혐기성 여과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어 지지만...

사실 갇혀있는 어항내에서 질산염은 대부분 분해되지 못하고 축적이 됩니다.

질산염은 아질산보다 덜 해롭지만..축적되면 역시 생물에게 해가됩니다.

따라서...어항에서는 정기적인 부분환수가 필요하게 된거죠.

이런 각 과정이..한주 이상씩..

그래서 여과 싸이클이 원할이 정착하는데 대략 4주이상의 기간이 걸린다고하죠.

흔히 들어보신 '물잡이' 기간이란게 그래서 나온겁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며 다시한번 복습해볼까요? ^^

(이거..그냥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ㅜㅜ)

  

사실.. 이것을 물잡이의 정답이라고 알고 계시라고, 

혹은 호기성 여과 박테리아니 아질산이니 질산염이니...

이런 이름들을 머릿속에 박아두라고  이런글을 올린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여과 싸이클이란게 뭔가..대략의 이런 흐름만 정확히 알고 계심 되요.

물생활에 정답이란 없지요...

하지만 물생활의 '정석'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내 경험으로는..물잡이 따윈 필요없어..수돗물 직수했는데 건강하던데..

여과 싸이클이 뭐 필요있어..그냥 박테리아제 넣어주면 되는거 아냐? 등등..

즉, 이런 개인적인 경험은 엄연히 편차가 크게 존재한다는거죠.

물잡이란건 그냥 어항 셋팅하고 3주 4주 묵혀두기만 하면 된다구요?

오래 묵힐수록 물잡이에 더 좋다구요?

'고수'님들이 그렇게 알려줬다고요?

정말 어떤 고수가 그런소리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ㆀ)+

개인적으로..

물생활은 생명을 다루고 보살피는 꽤나 까다롭고 신중한 취미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자를 헷갈리게 하는 정보는 상당히 무책임하다고나 할까요...

[물잡이용 물꼬기]는 예전에는 존재하지도 않던 단어입니다.

여과싸이클에 대한 이해가 없이, 

혹은 누군가가 시작한 [물잡이용 물꼬기]란 말은 심각한 이중잣대에 불과합니다.

단지 몸값이 싸기때문에, 저렴하기때문에?  안타깝습니다.

아마도 얘네들은 뭐 죽어도 괜찮아..식의 안일함과 무신경함이 내심있지않았나요?

덕분에 오늘 꽤 장문의 글을 남겼네요..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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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간략하게.. 그리고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드린다고 노력했는데..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되셨길 기원합니다..

(하다못해..한번 미소라도 지으셨길...-.-;;)

좋은 밤 황홀한밤 되세요~ (__)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