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방문객의 댓글에 대한 단상(斷想)... 낚시용어 순화 운동 6
음..
안녕하세요.
클라투입니다. (__) 꾸벅 ^^
최근엔 거의 블로그 관리를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분들이 꾸준하게 블로그에 방문해주시고,
제가 블로깅한 글을 보고 물생활에 도움이 되더라 격려해주시고,
혹은 공감을 해주시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간혹...
모난 제 성격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일이 생기네요.
글을 시작하기전 먼저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 '메바트로볼'이 뭔지 아시는분? 메바루볼? - 낚시용어 순화운동 3
---> 링크 http://blog.daum.net/claatus/572
캡쳐 화면
최근에 달린 우푸푸푸님의 위 댓글을 보고...전 진심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첨엔...직접 댓글을 달아드릴까 생각했지만...
솔직히 (죄송스럽지만) 우푸푸푸님과 직접 댓글을 주고받을 필요성까지는 없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신 여러분께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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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인적으로 댓글을 보고 두번 깜짝 놀랐는데요....
전혀 제가 말하는 핵심을 찾지 못했다는데 우선 너무 놀랬습니다.
전 훌륭한 글쟁이는 아니지만...
최소한 제 블로그을 방문하시는 모든분들을 위해 최대한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런데 이야기의 논지와 전혀 상관없는 댓글에 충격 받았습니다.
우리말 이해가 이렇게 힘든거였던가요...ㅜㅜ
그다음은 무분별한 섬나라말의 국어순화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를
우푸푸푸님의 댓글을보고 새삼 깨달았기 때문에 두번째로 놀랐습니다.
제가 이런 낚시용어 순화운동을 시작한 큰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거였거든요.
우푸푸푸님께서...
섬나라말이라서 무조건 싸잡아서 괜히 시비거는거 아니냐?
블로거님은 일상생활에 순 우리말만 쓰고계시냐? 라고 반문 하셨지요..
그 대답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우푸푸푸님 주변 지인 100분에게 메바링이 뭔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에깅이 뭔지 1000명 아니 10000명에게 물어보세요.
섬나라말을 공부한분이 아니거나 낚시를 취미가 아닌분이라면 100분이든 1000분이든 모두 다 모를겁니다.
심지어는 말입니다,...
낚시를 즐기는분들, 낚시가 취미이신분들 조차도 반 이상분들이 역시도 메바루가 무슨뜻인지도 모르고 계실겁니다.
습관적으로 오래전부터 섬나라말 낚시용어를 쓰던 경력풍부한 어르신들을 빼면....
요즘 젊은이들은 더더욱 모를겁니다.
더 웃긴건 말입니다..
섬나라 사람조차 메바링(메바루 + ing)이 뭔소린지 모른다는거지요.
에기, 에깅(egi + ing)이 뭔지 모른다는 얘깁니다.
섬나라에서도 낚시하는 사람만이 알지요.
이 말들은 단순히...
섬나라 조구사 몇몇이 자신들의 상품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새로 만든 신조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메바링이란 섬나라 신조어 대신 '볼락 루어낚시'라고 하면
낚시 안하는 일반인도 무슨 뜻인지 금새 압니다. ㅎㅎ
에깅 대신 '무늬 오징어 루어낚시'라고 하면 누구든지 이해될거구요.
제가 블로깅한 '낚시용어 순화 운동의 핵심'은 이런겁니다.
누구든지 쉽게 알수 있는 용어를 놔두고
왜 낚시인조차 무슨뜻인지 정확히 모르는 생소한 섬나라 신조어를 사용하는가 하는 문제죠.
대부분이 들어보지도 못한, 뜻도 모르는 메바링 대신 볼락루어낚시라 부르고,
에깅 대신 오징어 루어낚시라 부르는게 이상한가요?
이게 바로 낚시용어 순화 운동의 핵심입니다.
아주 이따금 기초교육을 잘못 받으신분들이 외래어 개념과 국어순화의 개념을 헷갈려 하십니다..
쉽게말해 우리가 쓰는 수많은 외래어들이 있는데 왜 굳이 섬나라말로된 낚시용어 따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냐구요...
아뇨 꼭 그런게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 속어도 쓰고, 유행하는 줄임말도 쓰고, 심지어는 쌍욕도 거나하게 잘합니다. 하핫 ^^;;;
외래어라는건 말입니다...
우리말로 존재하고 우리말로 쉽게 표현 가능한것은 절대 외래어로 등록되지 않는답니다.. ^^
'아징'따위가, '메바링'따위가, '에깅'따위가, '바칸'따위가 절대 외래어로 등록 될수 없는것처럼요.
코메디같겠지만 말입니다...저 말들은 표준 일본어 사전에조차 등록 되지않은 말들입니다...
따라서 우푸푸푸님께서 저에게 던진..
블로거님은 일상생활에 순우리말만 사용하시는지 묻고 싶네요.. 라는 질문은
답변이 무의미한 지극히 유아적인 질문이라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래서 직접적으로 답글 다는 대신 이렇게 게시글로 대신하는거지요.
사실..저 역시 낚시란 취미를 가지게 되면서 많은 의문을 가졌기때문에
이런 낚시용어 국어순화글을 시작한겁니다..
(우리 세대는 솔직히...국민학교때 국어순화를 하던 세대입니다. 기억나시죠? ^^)
단순하게 왜 국어 순화가 필요할까요?
이런 섬나라 낚시 신조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위험성은 과연 뭘까요? 등등..
그 명확한 예시가 여기 우푸푸푸님의 댓글입니다.
왜 개념없이 혹은 필터링 없이 이런 신조어를 받아들이는게 문제인지 확연히 드러나거든요..
인식의 그리고 판단의 왜곡이 생깁니다.
제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우푸푸푸님이 말씀하신것중 가장 충격적인것은..
무늬오징어 낚시에 쓰는 나무 루어(에기)가 마치 섬나라가 최초라는 인식입니다. 오징어 루어가 섬나라가 원조?
또한 볼락 루어 낚시가 섬나라에서 유래한 낚시기법이다같은 오해가 그렇구요... ^^;;;
조금만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 말도안되는 얘긴데 말이죠.
이러한 어로 행위는
이름은 비록 다를지언정 전세계 어디에서나 고래로부터 유래하던 생존행위입니다.
비근한 예로 볼락 우럭과 같은 락피쉬 루어는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바다에 인접한 나라라면 어디든 아주 오래전부터 선조들이 하던 낚시의 일종일 뿐입니다..
메바루니 메바링이란 말을 개념없이 받아들이니까 그런 착오가 생기는겁니다.
에깅이요?
섬나라 무늬 오징어 루어낚시가 어찌 그들이 창시한 그리고 그들만이 이용한 낚시기법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선조들도 오래전부터 비슷한 방식, 비슷한 전통 루어ㄹ 이용해 오징어를 낚아 왔습니다.
그리고 역시 전세계적으로 각 나라와 각 지역마다 오징어를 낚는 비슷한 방식이 존재했구요.
에깅이 과연 섬나라 고유의 것인가요? 하하핫 ^^;;
정말 착각도 이보다 더 큰 착각이 없습니다.
섬나라가 한것은...보다 체계적으로 시스템화, 상품화 한것 밖에 없습니다.
'에기'라는 잠자던 단어를 깨워 선전하고 상품화 한것이 전부지요.
그런데...무분별하게 에기 에깅이란 말을 받아들이고 나면...
마치 오징어낚시의 유래는 섬나라고유의 것으로 착각됩니다.
이게 가장 큰 오류이면서 왜곡의 시작이죠.
이건...섬나라가 아주 교묘하게 그리고 치밀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홍보해서 십여년이 지난 어느날 문득
독도가 다케시마라는 이름과 공동 표기되며 전세계인에게 너무도 당연한 국제분쟁 지역이 되는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독도는 더이상 대한민국만의 국토가 아니게 되는거죠.
△ 위에 말한게... 말도안되는 어거지같지요?
근데..실상은 십여년을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세계인은 일본 손을 들고 국제 분쟁지역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그 증거로 런던 올릭픽 3~4위전 일본을 꺽고 우리의 박종우가 멋진 독도 세레머니를 하는 장면 기억하시나요?
IOC는 이를 분쟁지역의 정치적인 시위로 해석했습니다.
동메달을 박탈당할뻔 했지요...;
시상식 참여도 못하고...징계당하고...
메달을 돌려밨는데 6개월이 걸렸지만...이는 독도를 정치적인 분쟁지역으로 안봤기때문이 아닙니다.
단지 박종우 선수가 계획적이 아닌 우발적인 충동의 세레머니라고 해석을 했기때문인거죠...
이는..치욕적인 패배나 다름없습니다.
지금은 많이 홍보되어 김치가 한국 고유의 대표음식이란것을 전세계인들이 알지만.....
불과 2~30여년전만해도 섬나라는 그들의 방식으로 기무치를 만들어 전세계에 수출했습니다..
때문에 많은 서구 사람들이 김치(기무치)를 일본 전통의 음식으로 착각했었구요..
심지어는 아직도 일부 세계인들은 김치가 일본 음식인줄 압니다.
맨처음 '체계적'으로 선전하고 상품화 시킨것이 섬나라였기때문이죠.
섬나라 낚시용어의 무분별한 수입을 경계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겁니다.
거르지않고 수입하면 역사가 왜곡되거든요.
교과서 역사왜곡만이 역사왜곡이 아닙니다.
섬나라의 기술이 뛰어나고, 또 섬세한 제품과 정교한 상품으로 낚시 선진국이란것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어떤 낚시 기법이..마치 섬나라 고유인것처럼, 혹은 섬나라에서 유래한것처럼 착각하는건 가장 큰 모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이 한것은 '이름'을 붙이고 '광고'하고 '상품화' 한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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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또 지나치게 오버했다고 생각하신분들도 계시겠지만...
뭐..그건 쿨하게 인정하겠습니다. ^^;; 쩝
(글쓰다 보면..좀 그런 경향이..@.@)
뭔소린지 모르는 섬나라용어 대신
우리말로 쉽게 표현 가능한 낚시용어를 쓰자는게... 낚시용어 국어순화의 핵심입니다.
솔직히 그리 어려운일도 아니고, 이해가 잘 안가는것도 아니잖아요. ^^
지누가 뭔지 모르는분들께 감성돔이라고 하세요...라고 하고..
아나고가 뭔지 모르는분께 바다장어 붕장어라고 알려드리고...
하모는 바다장어중에서도 갯장어라고 알려주고...
세이코가 뭔지 모르는분께 농어라고 말씀드리고...
메바루가 뭔지 모르는분께 볼락이라고 알려드리는게 당연하잖아요.. ^^
그런겁니다.
국어순화 별거아니죠? ^^
사실...
저의 허접하고 치기어린 글에도
응원해주고 공감해주는 '훨씬 더' 많은분들이 계시기에 저 역시 큰 힘이 된답니다...
이자리를 빌어 그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리구요...
부디 곡해마시고, 글의 좋은 요지만 걸러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모두 좋은 밤, 좋은 휴일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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