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라투입니다.(__)
시클리드 시클리드 ...많이 얘기들 하십니다.
그리고 매니아 층도 꽤나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어종이구요.
시클리드(Cichlid)는 농어목 시클리드과(Cichlidae)에 속하는 어류를 통칭합니다.
보통 시클리드라고 하면 지역으로 분류해서 크게는 아프리칸 시클리드, 남미 시클리드 2가지로 나눌수 있구요,
조금더 나누면 아프리카 탕가니카 시클리드, 말라위 시클리드, 남미 시클리드 3가지로 나눌수 있죠.
물론 시클리드과의 물고기 자체는 마다가스카르 섬과 아시아 일부 지방에서도 있습니다. (^^ㆀ)
보편적으로 물생활에서 접하는 시클리드를 크게 분류한거랍니다.
그중 오늘은 탕가니카 호수의 시클리드에 대해 아주 간단히(!!)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 지도의 맨위쪽이 빅토리아 호수(Lake Victoria),
왼쪽이 탕가니카 호수(Lake Tanganyika),
아랫쪽이 말라위 호수(Lake malawi) 입니다.
탕어로 약칭되는 탕가니카 시클리드를 살펴보기전에...지도를 살펴 보시면 한가지 의구심이 드실겁니다.
탕카니카 시클리드(탕어), 말라위 시클리드 ...이건 많이 들어봤는데..왜 빅토리아 시클리드는 없을까요??
여기엔 인간문명의 무지한 생태계 파괴가 한몫하고 있답니다.
아프리카 최대호인 빅토리아 호수는 그야말로 시클리드의 천국이었습니다.
불과 50년전만 해도 말이죠~!!!!!
비극은 빅토리아 호수가 유럽과 가까워 유럽문명과 접촉이 잦았던데 있었답니다.
1950년대 이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영국인들은..식량조달과 낚시를 목적으로 나일퍼치(Nile Perch)라는 거대한 외래종 민물농어(몸길이 1.5~2m가량)를 방류한겁니다.
엄청난 식욕의 나일퍼치는 빅토리아 호의 생태계를 완전 유린하기 시작했고, 이들에 의해 현재는 400 여종 이상의 시클천국이었던 빅토리아 호는 불과 점유율 2% 남짓의 시클만 남았고 그나마도 거의 멸절 상태가 되어 버린거죠. 시클이 사라진 빅토리아 호는 수초가 넘쳐나고..그로인한 수질 오염... 엄청나게 불어났던 나일퍼치 조차 먹이의 감소로 급속하게 개체수가 줄어듭니다.
현재는 빅토리아 호수를 생계로 삼던 어부들도 호수를 떠나는 실정이랍니다.
그야말로 인간이 부른 환경 재앙이라 할만합니다. ㅠㅠ
이것이 빅토리아 시클리드가 시장에서 없는 이유랍니다.
↑ 탕어의 대표어종인 트로페우스 지역별 지역종
Map of Lake Tanganyika. Map of Lake Tanganyika showing sampling sites and examples of the colour morph diversity of Tropheus. Deepwater basins of the lake were drawn with dotted lines. Rivers names are printed in italics. Photographs of fish were labelled by the locality where the respective morphs occur, with additional designations used in the aquarium trade added in quotation marks. Photographs were kindly provided by Peter Berger. The dots marking sampling sites were colour-coded to show the distribution of the four major AFLP clades.<출처: biomedcentral.com>
탕가니카 지도를 먼저 살펴보시면 넓은 지역에 분포하는 트로페우스 지역종을 보실수 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한가지 품종이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건 지역에 따른 지역종이 있기때문입니다.
대부분 후미에 붙은 이름이 그 지역을 나타내곤하죠. 아래에선 프론토사를 대표적으로 말씀드렸지만..
광역대에 분포하는 같은 어종도 지역에 따른 변이종들이 존재하는게 당연합니다.
< 프론토사의 지역종 >
자이레 블루 (카팜파 지역) Zaire Blue - Kapampa, Entre M'toto et Kapampa(Congo), molirio, Tanganyika north,
이콜라 (콩고지역) Ikoa - Congo
음핌브웨 Mpimbwe - Cap Mpimbwe (Tanzanie)
카상가 Kasanga - Kasanga (Sud Tanzanie)
브룬디 Burundi - Burundi
키고마 Kigoma - Tanzanie
키필리 Kipili - Tanzanie
카발라 Kavalla - Kavalla Island (Nord Congo)
잠비아 Zambia - Zambie
템브웨 Tembwe - Tembwe (Sud Congo)
불루 Bulu - Karilani 등등등... ^^;;;;
지역종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왜일까요? ^^;
아프리카 대륙 안에서도 특히 빅토리아 호수와 탕가니카 호수, 말라위 호수는 시클리드 거대 서식지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이러한 거대 호수들은 동아프리카 대지구대의 활동으로 인해 지난 20만 년에 걸쳐 형성되거나 변형된 것들인데,
현재도 아프리카 대륙은 동서 두 덩어리로 갈라지려는 운동이 계속되고 있어 이 호수들은 계속 커지고 있고, 하천의 퇴적활동에도 메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두 지각판의 분리에 의해 형성되다 보니 탕가니카 호수와 말라위 호수의 수심은 마치 바다처럼 엄청나게 깊습니다. 호수의 수면이 해발 몇 백m에 위치하는 반면 최대 수심은 1km 가량이죠. (^^ㆀ)
따라서 일반 호수의 수명인 5만 년을 넘어 수십만 년에 걸쳐 존재할 수 있었고,
고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 종류의 시클리드들이 이들 거대 호수 안에 유입되어 적응한 후 극도의 단시간 내에 엄청나게 다양한 종의 분화를 이루어 낼 수 있었습니다.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발견한 다양한 종의 분화는 이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보잘 것 없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종의 분화가 급격히 진행될 수 있는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파도가 칠 정도로 거대한 이 호수들로 흘러 들어오는 하천은 많지만 흘러 나가는 하천은 거의 없어서 완전히 고립되어 있습니다.
각기 다른 세 개의 세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호수 속에는 암석으로 이루어진 구역과 소라껍데기가 널려있는 곳, 수초지대 등 여러 환경이 존재합니다.
특히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역은 많은 시클리드들의 터전이 되는데, 이 암석지대는 어느정도 간격을 두고 드문드문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암석지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클리드들의 특성상 암석지대간 상호 교류가 단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결과 고립된 시클리드들이 지역에 따라 다른 모양과 색깔로 진화하게 된 것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갈라파고스 제도나 오세아니아와 같은 '생태계 섬'이 수백~수천 가지로 형성됐다고 할 수 있답니다.
↑ 프론토사 모바
말라위 호수 시클리드들의 색깔이 화려한 반면 탕가니카 호수의 시클리드들은 대부분 비교적 수수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라위 호수의 시클리드들이 대부분 모계 마우스브루더인 반면 탕가니카 호수(아프리카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에는
좀더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번식을 하는 시클리드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사는 환경과 번식 습성에 따른 고기들을 살펴볼까요?
첫번째, 가장 특이하다 할 수 있는것은 패각종(Shell Dweller) 입니다.
탕가니카 호수 밑바닥에는 오래돼서 고색창연한 shell들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는 소라껍데기들도 엄청나게 많은데, 패각종은 바로 이 소라껍데기 안에서 생활하고 산란하는 종을 뜻합니다
(패각에서 생활도 하고 산란도 하는 것과 산란만 패각에 하는 것을 통틀어 말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들 패각종 시클리드들은 크기가 성인 손가락보다 작아서 작은 소라껍데기 안을 들락거릴 수 있습니다.
수컷이 보통 암컷보다 크기가 크고 힘이 세기 때문에 여러개의 소라껍데기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소라껍데기를 땅에 묻기도 하고 다시 들추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번식할 때가 찾아오면 마음에 드는 암컷들에게 자신의 소라껍데기들을 허용하고, 암컷이 소라껍데기 안에 산란을 한 뒤 수정시킵니다. 암컷은 자신의 알과 치어들을 소라껍데기를 이용해 철통같이 지키면서 길러 냅니다.
가장 대표적인 어종으로 'Lamprologus ocellatus(오셀라투스)'가 있죠.
그리고 잘 알고 계시는 카우도 계열, 물티(물티 파시아투스), 멜리아 그라스 등이 패각종입니다.
이들 패각종들은 야생에서도 평생동안 반경 몇 미터를 벗어나지 않고 살아 가기 때문에 아주 작은 어항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습니다.
↑ 패각종 오셀라투스
두번째는 Julidochromis 종류로 체형이 길쭉하게 발달해서 바위 틈새를 자유자재로 헤엄쳐 다니며 바위 굴에 산란합니다,
↑ JULIDOCHROMIS MARLIERI
↑ JULIDOCHROMIS MARLIERI(골드)
세번째는,
키포틸라피아 (Cyphotilapia) 계열로 도미와 비슷하게 생겨서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며 암컷이 입으로 알을 품는 마우스 브루더 입니다. 대표적인 어종으로 프론토사가 잘알려져있죠. (^^ㆀ) Cyphotilapia Giberosa 역시 여기에 속한답니다.
↑ Cyphotilapia frontosa (자이레)
네번째는 , 모래 바닥에 붙어서 샌드종(Sand Dwellers)이라고 알려져있는 제노 계열(제노틸라피아-Xenotilapia)의 녀석들입니다.
제노틸라피아 스필로테루스 옐로우, 제노틸라피아 오크로제니스 컬러플, 제노틸라피아 파필리오 선플라워 이상가,
제노틸라피아 오크로게니스 키고마...등등등
골수 엘쥐님의 '제노 파필리오 선플라워 이상가'가 여기에 해당되겠죠. ^^
Sand dwellers are a group of cichlids that inhabit the vast open sandy areas all around the lake. They tend to be silvery elongated creatures that sift through the sediment for invertebrates while avoiding predators. Males during courtship give up all pretense of camouflage and become wildly colored.
↑ Xenotilapia papilio 한 쌍
다섯번째는, 고비종류(Goby)의 시클리드로 암컷과 수컷이 동시에 알을 품기도(bi-parental brooders) 합니다.
열대어 가이드에서 소개해드린 탕가니카 클라운이 여기 속하겠네요. ^^
고비 그룹의 시클리드(Goby ciclids)는 탕가니카 클라운의 사진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시클리드종들 중에서 가장 귀여운 녀석들중에
하나입니다. 그들의 작은 크기(10cm미만)와 예쁜 푸른 입술을 지닌 순박한 얼굴은 매우 사랑스럽게 느끼도록 하기에 충분합니다.
동부 아프리카 탕가니카에 호수에 사는 이 작은 무리는 매우 얕은 물가에 모여 사는 종들중에 하나입니다.
수류로 인해 물밖으로 튀어나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들은 자세를 아래부분(얕은 밑바닥)에 머물고 있답니다.
기타 우리나라의 토종 농어목 민물고기인 꺽지와 비슷한 입모양을 가진 종류 Altolamprologus 종류와,
해수어를 많이 닮은데다 조금은 도도해 보이는 어쩔땐 우아해보이는, 또한 세대 번식으로 유명한 인기가 높은 브리샤르디(Neolamprologus brichardi 종류), 비슷한 생김새로 데퍼딜(Daffodil)이라 불리는 종(Neolamprologus pulcher 종류)도 있습니다.
↑ Altolamprologus CALVUS 칼부스
↑ Neolamprologus brichardi 브리샤르디
그 외에도 다양한 생태를 가진 시클리드들이 분포하고 있어서 종의 숫자는 200~300여 종으로 말라위 호수보다 적지만 관상어로서 나름대로 아주 강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시클리드가 존재하는 이유는,
말라위 호수의 시클리드들이 Haplochromis와 Mbuna, Peacock의 세 가지 계열에서 진화된 반면
탕가니카 호수의 시클리드들은 다양한 조상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에서는 해외와 달리 Cyphotilapia 종류를 중심으로, 말라위 시클리드들 보다도 훨씬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답니다.
휴우~ 여러군데서 짜집기 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군요. ^^;;
조금이라도 쉽게 참고가 되셨음 합니다.
* 정과 사랑이 넘치는 다음 카페 '물생활 사랑방'에 놀러오세요~!! ^^
'행복한 물생활 > 클라투의 물생활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라위 어종 - 말라위 호수(Lake Malawi)의 시클리드 (0) | 2010.04.08 |
---|---|
디스커스(Discus Fish)의 암수 구분 (0) | 2010.04.08 |
알지이터 총정리 : 시아미즈 vs 플라잉폭스 vs 골든알지이터 (0) | 2010.03.27 |
구피의 임신과 출산직전의 징후 , 구피의 출산장면 (0) | 2009.10.25 |
자작이탄 (자작이산화탄소) 뚜껑 만들기... (0) | 2009.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