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엄청나게 퍼붇는 꿀꿀하고 꿉꿉한 날씨입니다.
왠지 피부에 짜증이 늘어붙는 듯한 그런 날씹니다...
그래도 회원님들 기운내고...
마음만이라도 상쾌한 하루되셨슴 좋겠습니다. ^^
*****
오늘은 저희 집 구피 1세대들 얘기를 할까합니다.
물론 고급 고정구피가 아닌 막구피 랍니다.
막구피란 말이 왠지 싫어서 티기라고 불렀는데...^^ㆀ
티기 5마리를 첫 입양한뒤...
물잡는 과정에서 수컷 한마리가 용궁에 가버리고...
나머지 4마리는 지금까지 저와함께 어항을 지켜온 장본인들이랍니다.
그야말로 제 어항의 1세대 구피들이죠.
수컷 1마리, 암컷 3마리 랍니다...하트테일 구피의 엄마 아빠들이죠.
그런데...
지난주 암컷 한마리가...시름시름 세상을 뜨더니...
멋진 꼬리와 발색을 자랑하던 수컷 한마리도 어제 세상을 떴답니다. ㅜㅜ
지난 2주~3주 가량 지켜본 바로는
체색이 흐릿하게 빠지기 시작하고...
등이굽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어제 구피질문란에 구피의 노년기는 어떤지라는 질문도 올려봤습니다.
체색이 빠지기 시작하고,
멍때리고 가라앉아 쉬고 있을때가 많아지고,
사람처럼 등이 굽기 사작하며,
정말 피곤해보이게 헤엄치다 쉬기를 반복...ㅜㅜ
첨엔 저도 수질악화나 병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아니더군요...1세대 녀석들만 유독 ...
그래서 젊은애들에게 치어서 그런가 보다 해서 격리도 해줘 봤습니다.
그래도 기운이 다시 살아나진 않더군요.
그렇게 쉬엄쉬엄 다니던 수컷이 어제 조용히 하늘나라로 갔답니다.
어항속 일이나 녀석들 생태를 모두 알수는 없지만...
그냥 평안한 생을 살다 천수를 다하고 갔다고 믿고 싶습니다.
다른 원인으로 죽었을지도 모르지만... 제 맘이 편하려고 그리 생각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위안이랄까요...
지금 남은 암컷 두마리도...예전과는 확실히 다르네요.
출산하고도 생생하게 다니던 녀석들이
지난번 출산뒤에는 배가 불쌍할정도로 홀쭉해져서는
잘 회복이 안되고 있습니다. 안시집을 요양소 삼아 숨어 있기만 하구요.
어제 출산한 암컷도... 완전히 뱃속을 비운것처럼 홀쭉해졌습니다.
힘들었는지 출산뒤엔 등도 이전보다 굽구요.
아마 예상대로라면 두마리다 지난 출산이 마지막일듯 싶습니다. ㅜㅜ
(어제 출산전까지는 그래도 빵빵한 몸매에 저렇게 까지 힘없진 않았는데...
어제 40 여마리를 힘겹게 낳더니 이렇게 뱃가죽이 등하고 붙어버렸답니다.
출산했다고 저렇게까지 뱃가죽이 붙은 경우는 처음이네요.
그리곤 힘들었는지 허리까지 확 굽어 버렸네요. ㅜㅜ)
휴~
우리집 구피 1세대들...
하늘나라 가더라도 우리집에서 있는동안은
편안히 살다 갔다고 말해줬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하늘나라 간 두 녀석에게 저 역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고마웠다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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