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철저한 오락 공포영화를 표방한 피라냐 3D를 어제 밤에 봤습니다. ㅜㅜ
최소한 킬링타임용은 되지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떄문이었죠.
하지만...
이 영화는 보여주는데만 집착합니다..
스토리나 드라마, 배우들의 연기, 연출, 편집, 음악...영화 산업의 그 어떤 기본도 모두 무시하고 말이죠...
우선 영화의 배경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아프리카 최대호인 빅토리아호수(Victoria Lake) 입니다.
아프리카의 탕가니카 호수나 말라위 호수는 물생활 하시는분들이라면 모르실리가 없겠죠? (^^ㆀ)
예전에 말라위 시클리드를 소개할때.. 왜 그럼 아프리카 최대호수인 빅토리아엔 수족관어종으로 인기많은 화려하고 다양한 시클리드가 없을까에 대해 설명드린적있을겁니다. 말그대로 빅토리아 호수의 비극이라 할수 있죠.
각설하고, 빅토리아 호수는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경을 모두 접하고 있습니다.
영화 피라냐는 영화 초입부터 화려한 눈요기를 자랑합니다.
바로 수백명의 쭉쭉 빵빵의 글래머 걸들이 그것이죠. (^^ㆀ)ㅎㅎㅎㅎ
수백명의 쭉쭉빵빵 걸들 모두 티백팬티를 입은 비키니 차림입니다.ㅋ 심심치 않은 풍만한 가슴 노출은 덤이구요. 쩝...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이들 모두 백인이거든요. 제가 배경을 먼저 언급한 이유가 있습니다.
흑인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보기 힘들정도랍니다. (아니..기억을 아무리 더듬어 봐도 한명도 없었나 싶은데요)
심지어는 수백명의 걸들중에 뚱뚱한 아가씨들, 아니...일반적인 평범한 아가씨들조차 등장하지않죠. ^^;;
아니 이거 완전 심한거 아닌가요? (^^ㆀ)ㅋㅋㅋㅋㅋ
좋아...그래도 눈요기라도 하잖아...하며 영화를 봅니다. 헤헤
사실 눈요기면에선 상당히 충실한편입니다. 영화내용과는 하등 상관없는 볼거리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니까요. 히히히~ ^^
휴~ 하지만...눈요기는 눈요기이상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영화는 지진으로 인해 호수 바닥에 균열이 생기고 심연에 잠들어 있던 피라냐가 빅토리아호수에 등장하면서 본격적 분위기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아는 ... 남미 아마존지역에 사는 피라냐가 아닌 200만년전의 고대 생물 '피라냐'가 말이죠.
(근데... 피라냐떼에 대한 3D 그래픽은 사실...익히 봐온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ㅜㅜ)
이제 눈요기로 나왔던 글래머들은 푸줏간의 고기처럼 난도질 될 차례입니다.
심지어는 슬래쉬 무비 처럼...과도한 사지절단 장면을 쓸데없이 많이 보여줍니다.
물속의 피라냐인데 왠 사지절단이라고 생각하시는것도 당연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그런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정말 쓸데없이 잔인한 난도질도 많이 등장하죠. (^^ㆀ) 그런데도 공포스럽지도 않습니다.
영화에 나왔던 수백명의 엑스트라 쭉빵걸들이 모두 먹이로 전락합니다.
아마 이런 영화쟝르 사상 최대의 사상자를 배출하는듯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슬슬 이 영화의 쟝르가 의심됩니다. (-.-ㆀ)
팝콘무비(?), 크리쳐공포물(?), 사지절단 슬래쉬무비(?),스릴러(?), 가족드라마(?)...이건 이도 저도 아닌..완전 .. ㅜㅜ
주인공은 있으나 마나 입니다. 영화엔 가족이 등장합니다만...아마 얘네들이 주인공이라고 추측(??!!)해봅니다.
왜냐면...이들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영화를 이끄는 힘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때문이죠.
단지 영화 끝까지 살아남았으니까....라는 정도랄까요. ㅋㅋㅋㅋㅋ
제가 제목에 단 한가지 미덕이라 적은데는...결말 부분떄문입니다.
사실...크리쳐 공포물의 경우... 공포의 대상인 새로운 생명체를 없애버리거나, 그들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탈출하는게 대부분의 영화의 결말이거든요. 아주 다행스럽게도... 이 영화는 피라냐란 생명체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합니다.
만약 마무리에서도 이 괴물들을 한번에 퇴치하는 방법이나 약점을 발견했더라면...더욱 더 황당한 영화가 되었을겁니다.. ㅋㅋ
그나마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 이라고 할수 있죠. (좋은점을 억지로 찾다보니...딱하나...)ㅋㅋ
..
..
하지만...지금 글을쓰다보니.. 이게 미덕(?)이 아닐거란 불안감이 엄습하네요.
혹시...감독이나 제작사는...피라냐 2편을 만들 계획으로 그런건 아니겠지요? 우아아앙~ ㅜㅜ
피라냐 속편 나오면...정말 미워할거야~~~ 우아앙~~ ㅠㅠ
피라냐 봐야지 맘 먹으셨던 분들, 그리고 킬링타임용으론 괜찮지않을까 생각하시던분들도...
'피라냐'는 그냥 패스 하실것을 정중히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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