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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갑자기...행복한 영화가 보고싶다 - 사랑의 블랙홀

클라투스 2011. 2. 9. 13:36

우중충하게 계속 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주말까지 계속 된다죠?

 

기분도 울적하고 해서... 갑자기 생각난 로맨틱 코메디 장르 영화 한편 소개합니다.

93년도 영화니까 꽤 오래전 영화인데요.. 아직 제 기억에 남아 있는걸 보면 보시고 후회없을 영화입니다.

 

사랑의 블랙홀 (1993) - Groundhog Day
 

 

 

 

원제는 그라운드호그데이 (Groundhog Day) 입니다.

미쿡의 성촉절(聖燭節)(Candlemas - 2월 2일) 을 일컷는 말입니다. 이 날 마멋이 굴에서 나왔다가 자기 그림자가 보이면 겨울잠으로 되돌아간다는 전설이 있다는군요. 사실...이 원제가 가장 이영화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국내에선 '사랑의 블랙홀' 이란 촌스런 제목으로 탈바꿈했습니당...

누가 했는지 작명 솜씨가 영 잼병입니다. (-.-ㆀ)

  

더 아쉬운건 당시에 극장에 걸리지도 못하고 비디오 대여점으로 직행했단거죠. ^^; ㅎ

이 영화를 보고나서 그 당시에 왜 이 영화가 개봉하지 모샜을까... 하며

영화 수입업자와 배급업자를 비웃었던게 생각납니다. ㅋㅋ
      

포스터 보심 아시겠지만...당시에 아직 젊고 탱글탱글한 빌머레이와 앤디 맥도웰이 주인공이랍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경쾌하면서 행복합니다.

그렇게 가볍지도 않고...또 로맨스과 코메디의 경계를 너무 오버하지도 않고

보는 내내 흐믓한 미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마무리되면 왠지 관객의 마음까지 따뜻하고 밝아지는 느낌이랍니다.
      

마님들은 탐행크스의 '빅(Big)'이란 영화를 기억하시는지요.

꼬마가 왜 커졌는지 따위는 스토리텔링에서 중요한게 아닙니다. 커진 이후의 짜임새가 더욱 중요한거죠.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 왜 주인공의 시간이 반복되는가는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연기자들의 꾸밈없는 연기력과 시나리오 작가의 치밀한 구성,

그리고 이 퍼즐을 완벽하게 꿰맞추는 감독의 연출력...이 3박자가 참 맛깔나게 어우러졌습니다.

    

최근에 땡기는 영화도 없고 살짝 시간도 떼우고 싶으신분이 있다면

한번 검색해서 다운해 보세요. (물론 오래전 영화라서 보신분도 많으시겠지만요...

그럼에도...극장에서 개봉하지않았던 영화는 못보신 분들이 예상외로 많습니다) ㅎㅎㅎ

   

얼추 20 여년이 지난 이영화가 오늘 갑자기! 왜! 생각났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날씨 때문일까요? ^^;;

마님들의 우중충한 기분을 맑고 상쾌하게 바꿔드릴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출처 : 강물처럼..구름처럼..물생활 사랑방
글쓴이 : 클라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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