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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애프터 (Hereafter, 2010)

클라투스 2011. 4. 5. 16:47

전에 체인질링 올리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는데요.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중 하나이기 때문이랍니다. ^^

 

'히어 애프터'는 그의 가장 최근작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작년 2010년 작품이지만..국내엔 올해 3월 개봉했죠. 사실 보기전에 적잖히 기대한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작년 영화라서 그런지 어둠에 경로에도 고화질 파일이 일찌감치 올라오더군요...(^^ㆀ)ㅋㅋ

     

 

 

 

 

 

국내 제목은 원제 그대로 '히어애프터'라고 했는데요...

Hereafter 란 뜻 자체가 '향후, 내세의'란 뜻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영화가 사후세계를 소재란것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죽음을 보는 남자, 죽음을 겪은 여자, 죽음과 함께 하는 아이'라는 영화의 메인 카피 역시 죽음과 관련된 세 주인공의 스토리임을금새 알수 있죠. ^^;;;

 

영화 오프닝에 등장하는 쓰나미씬은 바로 얼마전 일본 열도를 덮친 쓰나미가 연상되면서 상당히 강렬하고 실감납니다.

마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가 아닌 블록 버스터 재난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죠. ㅎㅎ

하지만, 아마 이 영화를 전체를 통털어 가장 강렬한 장면이었을겁니다.

얘기인즉슨...영화 전반을 거처 클린트 이스트우드 특유의 무미건조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대세라는 얘기랍니다. ㅋㅋ

 

      

사실...영화 중반까지만 보면...뭔가 짜릿할듯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을까 계속기대하게 됩니다.

한번 죽음을 경험한 여자와... 죽은자와 대화하는 남자... 그리고 죽은 형(?)을 그리워하는 꼬마...

완전 흥미진진할듯한 짜릿한 3각 구도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뭔가 좀 더 있을듯한 기대도 영화 중반을 넘기면서는.. 이거 터지는 영화가 아니구나 기대를 한풀 꺽게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선 뭔가 뭔가하는 기대를 놓지못하고 있는답니다. ㅋㅋㅋ

   

 

 

 

 

 

따라서..만약 흥미진진한 사건이나 반전을 기대했다면..이 영화는  한없이 지루해집니다. (절대 기대하지마세요. ^^;;)

미리 이런 선입견만 가지시지 않는다면 나름 꽤 여운을 남긴답니다.

    

죽음을 직면한 흥미로운 주인공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죽음이 이런것이다, 또는 사후는 이런것이다라는 그 어떤 대답도 보여주지 않죠.

심지어는 사후의 소리를 보고 듣는 맷데이먼조차도 영화에서는 결코 영상으로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모든것은 관객의 몫으로 돌린다고나 할까요. 제가 보기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특유의 화법중 하나죠.

     

그동안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에 비교하면...이 영화는 힘이 많이 딸리는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인상적인...그리고 나즈막하면서도 힘있는 설득력이 그의 장기인데 말이죠.

분위기나 이스트우드의 특유의 화법을 십분 이해하고 보더라도 이 영화는 좀 애매모호 어중간합니다.

 

개인적으로...그건 미지의 영역이라는 소재자체 때문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마 여든을 넘긴 할아버지 클린트 이스트우드조차도 죽음이란 꽤나 난해한 녀석으로 느껴지나 보네요.

       

 

어쨋든 죽음에 관한 새로운 해석이나 사건들등 큰 기대감을 버리신다면 묘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 한편일겁니다. ^^

마음이 여유로울때 감상하면 좋을듯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